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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핫이슈 핫현장] SK플래닛 11번가, 인구 6억 동남아 온라인쇼핑 시장 공략

(46) SK플래닛 11번가 업계 첫 태국 진출
인니.말레이 등 3각거점 구축.. 첨단시스템.노하우 총동원
현지업체와 차별화 전략

[유통업계 핫이슈 핫현장] SK플래닛 11번가, 인구 6억 동남아 온라인쇼핑 시장 공략
태국 방콕의 일레븐스트리트(11street) 사무실에서 16일 열린 태국진출 기자간담회에서 전홍철 태국 일레븐스트리트 대표(왼쪽)와 박민정 마케팅 부대표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SK플래닛의 오픈마켓 11번가가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에 이어 태국에 진출하며 6억명의 인구를 보유한 동남아 온라인쇼핑몰 시장 공략에 잰걸음을 하고 있다.

SK플래닛 11번가는 16일 태국 방콕에서 온라인쇼핑몰 '일레븐스트리트(11street)'를 론칭하며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로써 11번가는 2013년 터키(브랜드명 누마라 온비르), 2014년 인도네시아(일레브니아), 2015년 말레이시아(일레븐스트리트)에 이어 4개국에 진출하며 글로벌 온라인쇼핑몰 영토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에 이어 태국 시장에 진출하면서 동남아에 3각 거점을 구축하며 동남아시장 선점에 나섰다. 더불어 글로벌 진출 전초기지인 터키에서는 론칭 3년 만에 시장 점유율 1위로 올라섰다.

■동남아 3각 거점 구축...시장공략 강화

11번가 관계자는 "동남아와 터키 등 3개국 등 글로벌 11번가의 지난해 총 거래액은 2015년에 비해 72.5%급성장했다"면서 "이번 태국시장 진출로 6800만명의 태국 소비자는 물론 6억명의 인구를 보유한 동남아시장에 '쇼핑 한류'를 일으킬 기반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태국에는 국내 홈쇼핑사들과 신라면세점(푸켓), 할리스 커피 등 일부 업체가 진출해 있지만 이커머스에 기반한 온라인쇼핑몰업체는 11번가가 처음이다.

특히 태국 온라인쇼핑몰 시장은 연평균 5.5%의 경제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국내총생산(GDP)는 3900억달러로 세계 28위의 경제규모를 보유하고 있다. 전자상거래 시장도 2016년 15억달러(약1조8000억원)에서 2020년에는 40억 달러(4조6000억원)까지 매년 평균 20%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특히 온라인 거래액 중 모바일 비중이 2016년 28%에서 2020년에는 45%까지 급증할 전망이다. 11번가는 해외 시장에서도 모바일 서비스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태국11번가 역시 '상품경쟁력'과 '셀러지원 서비스'를 바탕으로 현지 업체와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첨단시스템.한류.노하우 총동원

현재 태국에는 라자다, 아이트루마트, 위러브쇼핑 등 태국 내 온라인 쇼핑몰 사업자들이 경쟁하고 있다. 11번가는 한국에서의 오픈마켓 운영 노하우를 적극 활용해 초기 시장 안정적인 시장 안착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구체적으로 패션, 가전, 마트, 레저 등 8개 카테고리 300만여 상품을 확보하고, 국내 11번가에서 운영 중인 '쇼킹딜'을 통해 유행 상품을 최저가로 선보일 예정이다. 또 '360도 뷰' 기능을 도입해 스마트폰으로 상품을 360도로 볼 수 있게 제공한다.

입점 판매자를 위한 다양한 지원 서비스도 무료로 제공한다. 9000명의 판매자들에게 업계 최초로 '모바일 셀러 오피스'를 만들어 주문현황, 판매정산 내역을 모바일에서 간편히 확인하는 시스템을 만든다.또 방콕 도심 내에도 오프라인 '셀러 캠퍼스'를 마련해 판매 교육, 스튜디오 촬영 서비스, 미팅룸 공간 등을 지원한다. 셀러 캠퍼스는 올해 안에 2개 추가로 설립할 계획이다.


한류 마케팅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태국 11번가 공식 모델로 대표 한류스타인 송중기를 내세워 방콕의 번화가인 시암과 프롬퐁 등에 다양한 광고 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전홍철 태국 일레븐스트리트 대표는 "11번가가 이커머스 잠재력이 높은 태국 시장을 적극 공략해 쇼핑한류를 전파할 것"이라며"기존에 진출해 있는 일부 홈쇼핑업체 등과 더불어 한국 유통업체들이 활발하게 동남아시장에 진입하고, 나아가 국내 제조업체와 ICT기업들의 진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