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

[유통업계 핫이슈 핫현장] 개점 100일만에 고객 1000만명 대구신세계, 영남지역 대표 쇼핑명소 자리매김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기여,, 방문객 절반 이상 외지인
경북 최초 '아쿠아리움' 등 풍성한 놀이시설 흥행 주도

[유통업계 핫이슈 핫현장] 개점 100일만에 고객 1000만명 대구신세계, 영남지역 대표 쇼핑명소 자리매김
신세계백화점 대구점 푸드코트에 고객들이 대거 몰려 북적대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의 대구지역 법인인 대구신세계(신세계백화점 대구점)가 개점 100일 만에 고객 1000만명을 돌파하며 영남권 쇼핑랜드마크로 자리매김했다. 이 백화점은 특히 대구시와 함께 개발한 대구복합환승센터에 자리잡은 것으로 지자체가 주도한 기업투자유치의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 12월15일 개점한 동대구 복합환승센터내 대구점의 방문객이 100일만에 1000만명을 넘어섰다고 22일 밝혔다. 개점 후 고객 1000만명 돌파는 신세계의 쇼핑테마파크인 스타필드하남의 140일보다도 40일 앞당긴 것이다. 특히 대구점은 이마트 같은 대형마트가 입점하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기록적이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지역경제 활성화 주도...고객 절반이 외지인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대구점은 영남권 교통거점인 동대구복합환승센터에 자리잡은 데다 경북지역 최초의 아쿠아리움(수족관)을 비롯해 옥상동물원인 '주라지', 스포츠 테마파크인 '트램폴린 파크' 등 다양한 놀이시설과 먹거리를 갖춘 것이 흥행 배경'이라고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1000만명 중 절반이 외지인으로 대구지역 유동인구 증가에 큰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장재영 신세계백화점 사장은 "대구점은 대구시가 주도한 국내 최초의 복합환승센터로 지자체 주도의 기업투자 유치 프로젝트 중 대표적인 성공 사례"라며 "100일만에 1000만명 이상을 집객시키며 연착륙에 성공했다"고 평가했다.특히 1000만 고객 중 약 500만명이 외지인으로 조사돼 대구지역 경제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다. 종전에는 서울과 부산으로 '원정쇼핑'을 가던 것에서 이제는 외지인을 끌어들이는 쇼핑명소가 된 것이다.

신세계백화점은 대중교통 접근성과 대구시의 협조, 다양한 먹거리 및 문화 행사 등을 성공의 비결로 꼽았다. 대구점은 포항, 구미 등 인근 경북지역은 물론 KTX와 SRT, 고속버스, 시내외버스, 지하철 등 모든 대중교통수단이 지나는 영남권 교통의 요충지다. 대구시와 협조해 대중교통 캠페인을 펼쳐 주차대란 우려도 불식시켰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올 1월 대구 내 호텔 수박시설 이용객은 5만명으로 지난해보다 2000명 이상 늘었다"며 "지역 호텔 등 숙박업계도 활성화 되고 있다"고 전했다.

■영남지역 쇼핑명소로 부상

신세계백화점은 대구점을 동대구지역의 쇼핑.문화 중심지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올해 1월에 전국 백화점 판매액 지수는 -2.5% 역신장을 기록했으나 대구지역 백화점의 판매액지수는 이 기간 12.4% 증가했다. 대구신세계 개점으로 방문객이 증가하면서 지역 백화점 매출도 전체적으로 늘어난 것이다. 실제 동대구역 KTX와 SRT 승.하차 인원은 대구신세계 개점 이후 83% 증가했다는 것이 백화점 측의 설명이다.더불어 명품 브랜드를 적극 유치하고 다양한 문화행사를 통해 대구 지역의 명소로 거듭나고 있다.대구신세계는 개점 이후 루이비통, 구찌, 디올 등 다양한 명품 브랜드를 유치했고 이달에는 셀린느, 불가리아 매장도 문을 연다. 프로야구 시즌 개막을 앞두고 대구 삼성 라이온즈 스토어를 마련해 지역 야구팬들에게도 다가간다는 전략이다.

지역 최대인 600석의 문화홀은 오픈 100일간 5만명의 대구 시민이 이용했으며, 향후에도 다양한 문화 예술 공연을 이어갈 계획이다.


신세계는 대구점 개장 100일과 1000만 고객돌파를 기념해 오는 24일에는 세계무대에서 인정받은 서혜경 피아니스트의 연주와 '라트라비아타' 오페라 공연, 30일에는 성시경 음악회를 진행한다. 갤러리에서는 다음달 25일까지 20세기 가장 위대한 여성 조각가로 꼽히는 루이즈 부르주아의 작품 전시회를 지역 최초로 개최한다. 가족단위 고객에 대해 아쿠아리움 주중 입장권도 20% 할인한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