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

김시우, 필 미켈슨 잡고 부진 탈출 노린다

월드골프챔피언 델 매치 플레이 1차전서 같은 조 배정돼 맞대결
허리부상 후 슬럼프 극복 기회.. 김경태도 대니 윌렛 벽 넘어야

김시우(22.CJ대한통운)가 통산 41승의 '거함' 필 미켈슨(미국)과 맞대결을 펼친다.

2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CC(파72)에서 개막하는 월드골프챔피언(WGC)시리즈 델 매치 플레이(총상금 975만달러.우승상금 162만달러) 조별 리그 1차전에서다. 지난 시즌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윈덤 챔피언십 우승자인 김시우는 작년 말 당한 허리 부상 후유증으로 이번 시즌 들어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총 13개 대회에 출전해 '톱 10' 입상은 한 차례 뿐이고 기권 세 차례, 컷 오픈 다섯 차례 등으로 극심한 부진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세계랭킹을 기준으로 출전 자격이 주어져 톱랭커들이 대거 출전한 이번 대회서 반등 기회를 잡아야 한다. 이번 대회는 라운드 로빈 방식(리그전)으로 치러진다. 즉 64명의 선수를 4명씩 16개 조로 나눠 각 조 1위 16명에게 16강 진출권을 부여한다. 이후 8강과 4강, 준결승과 결승전이 치러진다. 김시우가 상위권 입상을 노리기 위해서는 무조건 조 1위를 차지해야만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1차전에서 만나는 미켈슨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

김경태(31.신한금융그룹)도 만만치 않은 상대와 첫 대결을 펼친다. 김경태의 첫 상대는 지난해 PGA투어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 챔피언 대니 윌렛(잉글랜드)이다. PGA투어 진출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는 김경태가 '아메리칸 드림'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윌렛의 벽을 넘어야 한다. 하지만 첫 관문부터 쉽지 않은 승부가 될 전망이다.
윌렛이 유독 WGC시리즈에 강하기 때문이다. 윌렛은 2015년 이 대회 전신인 WGC시리즈 캐딜락 매치 플레이에서 3위, WGC시리즈 HSBC챔피언스에서도 3위에 입상한 바 있다.

이번 대회에는 '양김' 외에도 작년 유럽프로골프(EPGA)투어 신인왕 왕정훈(21)과 안병훈(26.CJ대한통운)이 출전한다.

정대균 골프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