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기업들 에너지신산업에 올해 13조8000억 투자

주요 기업들이 올해 에너지신산업 분야에 13조8000억원을 투자한다. 전년보다 25% 증가한 규모다. 지난해 에너지신산업 분야에 총 11조원 이상이 투자됐다. 전기차는 지난해 6000대가량 팔려 누적 보급량 1만대를 돌파했다. 에너지저장장치(ESS)도 25MWh로 전년보다 50% 가까이 증가했다.

23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우태희 차관 주재로 서울에서 에너지 업계·금융계·학계 간담회를 갖고 에너지신산업 해외 진출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한국전력, 한화큐셀코리아, LS산전, LG전자, 포스코, 에스에너지, 수출입은행, 에너지인프라자산운용 등 임원 15명이 참석했다.

우 차관은 "에너지신산업 분야에 기업들의 투자가 늘고 국내 보급도 가속화되고 있다. 그간의 에너지신산업 성과를 수출로 확대해야 한다. 해외진출 경험이 풍부한 공기업, 기술력이 있는 민간기업, 자금력이 있는 금융기관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해외에 동반 진출해야 한다"고 밝혔다.

우 차관은 공기업-민간기업-금융기관이 팀웍을 이뤄 해외진출 시너지를 내야한다고 강조했다.

우 차관은 "화력, 원자력 등 발전사업의 해외 수출때 신재생, ESS 등 연관 신산업이 함께 진출할 수 있도록 공기업인 한전이 구심점 역할을 해야한다"고 했다. 또 "민간기업은 지속적인 기술개발과 새로운 아이디어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금융기관은 프로젝트 실사, 금융자문, 금융주선 등 에너지신산업에 적합한 투자와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전은 현재 페루, 에콰도르 등에서 추진 중인 소규모 마이크로그리드(신재생에너지 ESS 융합 소규모 독립 전력망), 이란의 스마트계량기(AMI) 등 해외 진출 후속사업 발굴에 나서고 있다. 유향열 한전 부사장은 "신규 사업수주시 국산 기자재를 조달해 해외 동반진출에 역점을 두겠다. 또 유망 중소기업의 기술개발, 마케팅 및 판로 개척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이날 산업부는 신에너지 해외진출 정책도 재확인했다. 태양광, ESS, 전기차 등 3대 수출품목 외에 풍력, 스마트계량기(AMI) 등으로 품목을 확대한다.

또 수출 대상 국가도 아시아·중남미 등 개도국 중심에서 유럽·미국 등 선진시장으로 넓혀나간다. 단품 위주의 수출에서 신재생, ESS 등 품목과 통합운영 관리(O&M)을 패키지화한 토탈솔루션 수출을 확대한다.

아울러 산업부는 에너지신산업 패키지형 해외진출 추진을 위한 '팀 코리아' 실무작업반을 이날부터 가동한다.

[e-mail] 정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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