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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핫이슈 핫현장] 소셜커머스업계 '풍운아' 위메프 월거래액 3000억 돌파.. 시장 1위 넘봐

업계 1위 쿠팡 턱밑 추격.. 월 방문자수는 이미 추월
작년 영업손실 636억원.. 전년보다 절반이상 줄여
'낭비 없는 성장' 시작

[유통업계 핫이슈 핫현장] 소셜커머스업계 '풍운아' 위메프 월거래액 3000억 돌파.. 시장 1위 넘봐

소셜커머스 시장에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 그동안 쿠팡이 주도해 온 소셜커머스 시장에 올들어 후발주자인 위메프가 깜짝 실적을 내면서 업계 부동의 1위였던 쿠팡의 아성을 넘보고 있기 때문이다.

■위메프 약진...업계 지각변동

13일 온라인 쇼핑몰 업계 등에 따르면 위메프는 지난 3월 월간거래액이 처음으로 3000억원을 넘어섰다. 업계는 쿠팡의 월간 거래액이 3400억원 안팎으로 추산되는 점을 감안하면 위메프가 거래액 기준 쿠팡의 90%안팎 수준까지 추격한 것으로 파악한다. 소셜커머스 3사는 그동안 거래액을 공개하지 않아 업체별 정확한 거래액은 파악되지 않고 있으나 업계는 3사를 합쳐 연간 거래액이 2015년 기준 7조5000억~8조원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 전체 거래액 중 쿠팡이 약 45%, 위메프와 티몬이 각각 25~30% 정도를 차지한다.

다만 위메프가 최근 업계 처음으로 발표한 실적에 따르면 "그동안 이커머스 기업이 주장해 온 '계획된 적자'의 틀을 깨고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모두 달성하는 '낭비 없는 성장'을 시작했다. 실제로 위메프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보다 70% 이상 증가한 3691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비해 영업손실은 636억원으로 전년(1424억원)의 절반 이하 수준으로 낮아져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더 눈길을 끄는 것은 순방문자수의 변화다.위메프는 닐슨코리안 클릭 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미 쿠팡의 순방문자수를 넘어서기 시작해 지난달에는 월 순방문자가 1213만명으로 쿠팡(1016만명)을 약 200만명 앞질렀다고 밝혔다. 더구나 지난달 들어서는 월간 순 구매고객(310만명)도 처음으로 300만명을 넘어서고 구매 고객 1인당 평균 결제건수도 전년보다 40% 증가한 3.2건으로 집계됐다.

위메프 관계자는 "이처럼 매출이 급증하고 수익성은 크게 개선된 것은 '선택과 집중' 전략이 주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물류는 아웃소싱으로 비용을 줄였고 상품 가격에 영향을 주는 무료배송 비중은 경쟁사보다 높여 더 싼 가격에 많이 파는 전략을 취한 것이 먹혔다는 것이다.

■쿠팡.티몬도 실적발표... 빅3판도 관심집중

위메프가 지난 6일 처음으로 실적을 발표한 데 이어 쿠팡과 티몬도 14일 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빅3' 판도변화에 관심이 쏠린다. 2015년 기준 쿠팡, 티몬, 위메프의 적자 규모는 각각 5470억원, 1419억원, 1424억원에 달했다. TV광고, 쿠폰 발행 등 과도한 마케팅 경쟁과 규모의 경제 실현을 위해 투자규모를 늘렸기 때문이다. 특히 '쿠팡맨을 통한 당일배송'으로 대표되는 물류혁신을 선도한 쿠팡은 소프트뱅크로부터 1조원의 투자를 받으며 업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따라서 그후 쿠팡의 영업손실이 얼마나 줄었는 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소셜커머스 3사의 수익은 크게 상품 판매 중개수수료와 직매입 상품 판매 수익이다.소설커머스업체의 경우 수익성을 늘리기 위해서는 유통 및 마케팅 비용을 줄이거나 박리다매를 통한 수익 극대화를 추구해야 한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거래액증가와 수익성 개선이 당장 발등의 불이지만 유통시장 영역파괴로 오픈마켓과 대형유통기업 온라인 쇼핑몰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과제가 등장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