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증권

넷마블게임즈 공모가 15만7000원 확정

2조6617억 규모 역대 2위..수요예측 경쟁률 240%
기관 99% 최상단 몰려 해외 투자자 성장성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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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게임즈가 국내외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성공하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넘는 역대 공모규모 2위(2조6617억원)에 올라섰다. 방준혁 넷마블게임즈 의장이 지난 10일부터 20일까지 10일 동안 홍콩, 싱가포르, 유럽, 미국을 돌고 귀국해 국내 기관투자자까지 직접 챙긴 강행군의 결과가 빛을 발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넷마블게임즈는 희망 공모가 최상단인 15만7000원을 공모가로 확정지으면서 내달 12일 유가증권시장 상장과 동시에 시가총액 20위권에 안착할 전망이다.

넷마블게임즈는 21일 금융감독원에 낸 증권신고서에서 지난 10일부터 20일까지 진행된 국내외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 희망공모가 최상단인 15만7000원을 공모가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수요예측 신청가격을 써낸 물량의 99%가 최상단인 15만7000원 이상에 몰렸기 때문이다. 희망공모가 중단과 하단을 적어낸 곳은 단 7곳에 불과했다. 국내외 기관의 수요예측 참여건수는 총 1049건으로, 단순 경쟁률은 240.74%에 달했다.

넷마블게임즈가 이번 기업공개(IPO)로 손에 쥔 공모금액은 2조6617억원. 이는 지난해 공모 흥행 초대박을 낸 삼성바이오로직스(2조2496억원)보다 4321억원 많다. 넷마블게임즈는 이번 공모금액에서 약 8300억원은 지난 2월 인수작업을 완료한 카밤 밴쿠버 스튜디오의 인수금융을 상환하고, 나머지 자금은 레버리지를 활용해 5조원의 '실탄'으로 공격적인 인수합병(M&A)에 나설 계획이다.

넷마블게임즈는 해외 로드쇼 이틀차인 지난 11일 기관 배정 물량을 초과하는 오버부킹을 성공한 것으로 알려지며 IPO 흥행 초대박을 이미 예고했다.

해외 기관투자자가 넷마블게임즈에 환호한 이유는 단연 '성장성'이다. 지난해 인수 추진했던 플레이티카는 중국 자본에게 고배를 마셨지만 넷마블게임즈는 북미 게임 개발사인 카밤을 7억1000만달러(약 8140억원)에 인수하는 등 글로벌 게임업체의 M&A를 통해 여전히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넷마블게임즈도 주목하고 있는 것은 소셜 카지노게임 시장이다. 더블유게임즈도 세계 2위 소셜카지노게임업체를 9400억원에 사들였는데 넷마블게임즈도 1위 업체인 플레이티카를 놓친 만큼 게임개발과 M&A 등을 동시 추진해 이 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다. 투자은행(IB)업계 고위 관계자는 "넷마블게임즈의 해외 수요예측은 방 의장의 적극적인 IR 등으로 확보 물량을 초과한 수요가 들어왔다. 국내는 말할 것도 없다"며 "공모가를 높이는 방향도 생각해볼만하지만 방 의장 스타일 상 무리수를 두기보다 공모희망 최상단으로 확정짓기로 했다"고 말했다.

넷마블게임즈는 공모가대로 코스피에 상장하면 시총 기준(약 13조원)으로도 글로벌 게임사인 액티비전블리자드, 일렉트로닉아츠, 닌텐도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이미 넷마블은 매출액 기준 글로벌 3위 규모 배급사로 지난해 해외매출이 전체의 51%(7573억원)에 달했다.
넷마블게임즈는 '리니지2 레볼루션'을 올 3.4분기에 일본, 4.4분기에는 중국에 성공리에 진출시키면 명실상부한 글로벌 게임사로 도약하게 될 전망이다.

한편 넷마블게임즈는 내달 코스피200 정기변경에서 신규편입되면서 상장 초반 안정적인 수급기반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해외 IR에서 코스피200 편입을 비중있게 설명할 만큼 패시브 자금 추종은 매력적인 요소"라고 말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김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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