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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생겨도 '창의력' 있는 男, 잘생긴 남성만큼 호감 <英연구>

못생겨도 '창의력' 있는 男, 잘생긴 남성만큼 호감 <英연구>
왼쪽 사진이 연구진이 실험에 사용한 매력적인 남성, 오른쪽 사진은 덜 매력적인 외모의 남성 [사진= 왕립학회 오픈 사이언스]

'창의력(creativity)'이 외모와 함께 남성에 대한 호감을 높이는 주요 요인이라는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코틀랜드 애버테이 대학 크리스토퍼 왓킨스 박사 연구팀은 19일(현지시간) 영국 왕립학회 오픈 사이언스에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실험은 자원자들에게 이성의 사진과 글을 보여주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글은 프랑스 화가인 르네 마그리트의 초현실주의 회화 '연인'에 대한 해석 등이 내용이었다.

그 결과 실험 참가자들은 더 창의적인 글을 쓴 남성들에게 높은 점수를 매겼다.

예를들어 '연인' 그림에 대해 "인질로 잡힌 것 같다"고 쓴 남성보다 "외모는 빛이 바라지만 결국 당신의 인격이 남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쓴 남성이 더 좋은 평가를 받았다.

왓킨스 박사는 "잘생기진 않았지만 창의적인 남성이 매력 지수가 잘생겼지만 창의력이 없는 남성과 거의 같았다"며 외모가 덜 매력적일 경우 창의력이 큰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가장 인기가 높은 남성은 잘생겼을 뿐만 아니라 창의력을 가진 이들이었다.

그러나 여성이 대상인 경우에는 이런 성향은 해당되지 않았고 오히려 매력을 반감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는 이 같은 결과를 진화 생물학 관점에서 해석했다. 왓킨스 박사는 "상상력과 독창성이 "지능의 대리인일 수 있다"며 "독창성이 개인이 특정 작업에 시간과 노력을 투자할 수 있거나 새로운 방식으로 사물을 볼 수 있다는 신호처럼 여겨진다"고 설명했다.

즉, 독창성이 생존에 유리한 삶의 방식을 나타내는 신호라는 설명이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