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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핫이슈 핫현장] 12년만의 단독매장 롯데마트 서울양평점, 지역밀착 혁신 매장… '양평대전' 가세

1층 전체가 고객 휴식 공간 고객과의 소통,상생 강화
연매출액 1000억 이상 목표

[유통업계 핫이슈 핫현장] 12년만의 단독매장 롯데마트 서울양평점, 지역밀착 혁신 매장… '양평대전' 가세
롯데마트 서울 양평점은 여느 대형마트와 달리 1층을 모두 방문객들을 위한 휴식 공간으로 조성했다. 휴식 공간인 '어반 포레스트'에서 고객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

서울 서북상권의 최대 격전지인 양평동에 '쇼핑객'이 아닌 '방문객'의 휴식과 힐링에 초점을 맞춘 신개념 대형마트가 등장했다.

롯데마트는 27일 서울 서북 상권 최대 격전지인 서울 영등포에 12년만에 처음으로 단독점포를 그랜드오픈한다. 앞서 롯데마트는 은평점(2016년 12월), 월드타워점(2014년 10월), 김포공항점(2011년 12월) 등에 문을 열었지만 모두 복합쇼핑몰 내 점포다.

롯데마트 서현선 매장혁신부문 상무는 26일 "1층은 상품판매 시설을 넣지 않고 모두 고객들을 위한 식음료 매장 및 휴식 공간으로 꾸민 주민과의 상생형 매장"이라면서 "제품 판매보다는 고객이 편하게 찾는 공간을 가꾸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강조했다.

■롯데마트, 대형마트 4.0 선언

롯데마트 양평점은 지하 2층, 지상 8층에 매장면적은 1만4000㎡로 이뤄졌다. 600여대가 동시주차할 수 있는 주차공간을 갖췄다. 롯데마트는 대형마트 4.0을 선언하고 양평점을 휴식과 힐링을 강조한 지역 밀착형 점포로 운영한다. 서 상무는 "대형마트 1세대는 상품구색 다양화, 2세대는 자체브랜드(PB) 등 상품차별화, 3세대는 온라인이라면 양평점은 소통과 공유가치를 담은 4세대 점포"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1층은 상품 판매 시설이 없고 방문객들을 위한 휴식공간과 식음료 매장만으로 채웠다. 입구 한 켠에 마련된 유일한 판매 공간에서는 공정무역 상품, 신규 작가 발굴 등 수익성 목적이 아닌 공익 상품만 판매한다. 매장 1층에 마련된 나무 계단 형태의 휴식 공간 '어반 포레스트'에서는 피아노 선율이 흘러나와 힐링을 돕는다.

방문객 조모씨(31)는 "1층 전부가 휴식 공간으로 구성돼 있어 인근 다른 할인점과 차별화 된다"며 "유모차를 끌고 오기에도 불편함이 없어 자주 방문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업 시설은 지하 2층부터 2층까지 총 4개 층에 배치됐다. 지하 2층은 식품과 생활용품, 지하 1층은 패션.리빙 등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지상 2층은 가족 고객을 위한 키즈카페, 하이마트, 키덜트존 등이다.

특히 대형마트 최초로 프리미엄 커피전문점인 폴바셋이 입점했고 식품관에는 축산, 수산물을 직접 보고 살 수 있는 '스테이크 스테이션', '클린 클라스 스테이션' 등도 새롭게 선보인다.

■서울지역 상권 경쟁력 강화 포석

롯데마트 양평점 주변 반경 3km이내에는 코스트코 양평점, 이마트 영등포점, 홈플러스 영등포점 등 경쟁사는 물론 롯데의 회원제 창고형 할인 매장인 빅마켓 등 10여개의 경쟁 점포가 있다.
롯데마트는 서울 지역 내 매장 수가 이마트 29개, 홈플러스 19개 등과 비교해 15개(빅마켓 포함) 경쟁사에 비해 적다"면서 "핵심 상권인 서울 지역 경쟁력 강화를 위해 양평점 오픈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롯데마트 신주백 상무는 "자체 수요 분석 결과 영등포구, 양천구, 구로구 등 인근 상권에 약 150만명이 거주해 매달 100억원정도의 추가 수요가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며 "매달 100억원 규모로 연매출 1000억원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목표 고객층은 30~40대의 중산층 여성 고객으로 가족 단위 고객을 위한 어린이 놀이 시설(챔피언), 증강현실을 활용한 이색 공간 등도 마련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