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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발한 사명 이야기] 네오플램, '주방 밝히는 새로운 불꽃' 걸맞게 파스텔 컬러 제품으로 주방 밝혀

(52) 네오플램

[기발한 사명 이야기] 네오플램, '주방 밝히는 새로운 불꽃' 걸맞게 파스텔 컬러 제품으로 주방 밝혀


검은색.회색 등 무채색 일색이던 냄비나 프라이팬에 핑크나 민트 등 파스텔 컬러를 적용하며 주방을 화사하게 바꾼 기업이 있다.

주방용품 전문기업 '네오플램'이다. '남들이 만들지 않는, 1등 할 수 있는 상품만 만들자'는 원칙 아래 제조업에 뛰어든 네오플램의 시작은 27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네오플램의 전신은 1990년 창립한 주방용품 수입 유통업체 '모드니'다. 미국 독일 주방용품은 한국시장에서 인기가 있었지만 네오플램 창업주인 장태영 회장의 생각은 달랐다. 국내 시장만 바라보기엔 성장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한 것. 2006년 제조업으로 전향해 자체 브랜드를 개발해 수출에 나서기로 결심한다.

장 회장은 제조업까지 영역을 넓힌 만큼 사명 변경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새로운 그릇에 새 물을 담자'는 의미였다. 이에 '모드니' 시절부터 함께 해온 직원들에게 새로운 사명에 대한 아이디어를 받았다.

많은 후보 중 선택된 것이 '네오플램'이었다. 네오플램은 그리스어에서 유래한 '새롭다'는 의미의 접두사 '네오(NEO)'와 '불꽃'을 의미하는 영단어 '플램(FLAME)'의 합성어다. '주방을 밝히는 새로운 불꽃'이라는 의미다.

네오플램 관계자는 "새로움은 회사가 추구하는 혁신이라는 가치와도 잘 맞았고, 불꽃은 주방과의 연관성도 깊었다"며 "다소 생소한 단어라 '소비자들의 기억에 깊게 각인시킬 수 있을까' 하는 염려도 있었지만 반대로 생소하기 때문에 더욱 잘 기억될 수 있고, 그러기 위해서 더 열심히 노력하자는 긍정적인 방향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회상했다.

이 회사의 전문 경영인인 박창수 대표가 2008년 경영에 본격 참여하면서 네오플램은 공식 사명으로 쓰이게 됐다.

네오플램은 '주방용품 1등 브랜드 기업을 만들자'라는 목표 아래 혁신적인 디자인과 차별화된 기능을 가진 제품에 집중했다.
천편일률적인 디자인의 도마를 연구해 항균 도마 시장 세계 1위를 기록했다. 또한 최근 3년간 연구개발 끝에 독자개발한 엑스타리마 코팅을 적용한 세라믹 코팅 냄비와 프라이팬을 출시하며 세라믹 코팅 쿡웨어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한편, 네오플램은 현재 미국, 독일, 일본 등 70여 개국 수출하고 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