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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회 대한민국 문화콘텐츠 포럼] "문화콘텐츠 분야 일자리 창출 중요… 정책 패러다임 변해야"

패널토론
강소기업 육성에 중점 둬 재정정책 변화 새틀 짜야
문화콘텐츠산업 '중심축' 4차산업혁명시대 대비해야

[제4회 대한민국 문화콘텐츠 포럼] "문화콘텐츠 분야 일자리 창출 중요… 정책 패러다임 변해야"
2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제4회 대한민국 문화콘텐츠포럼에서 전문가들이 '문화콘텐츠정책, 어떻게 바꿀 것인가'를 주제로 패널토론을 펼치고 있다. 왼쪽부터 서병문 콘텐츠미래연구회 회장, 박종택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산업정책과장, 서동일 볼레크리에이티브 대표, 황성익 한국모바일게임협회장, 이병민 건국대 교수, 최영호 용인대 교수. 사진=김범석 기자

2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제4회 대한민국 문화콘텐츠포럼에서는 향후 새 정부에서 콘텐츠산업 정책의 지속 가능성과 변화를 위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어졌다.

먼저 미래 먹거리인 문화콘텐츠산업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한 장기적 정책과 지원조직의 역할에 대한 의견이 제시됐다. 또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혁신, 융합, 네트워크 등 다방면에서 통합된 문화콘텐츠 정책 패러다임을 추진해나가야 한다는 의견이 두드러졌다.

■콘텐츠 정책 패러다임, 장기적 안목으로 수립해야

이날 포럼의 마지막 순서로 열린 패널토론은 서병문 콘텐츠미래연구회 회장의 사회로 박종택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산업정책과장, 서동일 볼레크리에이티브 대표, 황성익 한국모바일게임협회장, 이병민 건국대 교수, 최영호 용인대 교수의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특히 출범한 지 보름을 맞이한 새 정부의 문화콘텐츠 정책 수립 방향을 놓고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이병민 건대 교수는 "정책의 지평을 넓힐 필요가 있다"며 "청년들이 원하는 일자리는 일반 제조.서비스업이 아니라 창의성과 문화가 기반이 된 일자리이기에 문화콘텐츠 분야의 일자리 창출이 중요해졌고 정부가 이런 부분을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종택 문체부 문화산업정책과장은 "앞으로 10년 동안 우리 문화콘텐츠가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정부에서 마련해야겠다는 의식이 있다"며 "기업과 사람, 거기에 맞는 자금지원 등 3개의 축을 기반으로 이제는 콘텐츠산업의 허리 역할을 하는 강소기업을 제대로 육성하는 데 역점을 두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 현재 사업 초기 투자에 집중돼 있는 정부의 정책을 변화시켜 성장의 중간단계에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들을 위한 재정정책의 변화를 수용해 새로운 틀을 짜는 것도 검토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황성익 한국모바일게임협회장은 "문화콘텐츠 산업부문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게임사업의 성장을 위해선 민관이 함께 소통하고 빠르게 대응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문화콘텐츠산업은?

최근 가장 많이 거론되고 있는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해 문화콘텐츠산업 분야에서 어떤 대응이 필요한가에 대한 의견도 제시됐다. 4차 산업혁명이란 단어는 지난해 다보스포럼에서 처음 등장한 후 정확한 정의가 내려지지 않은 상태다.

서동일 볼레크리에이티브 대표는 "기술적인 관점에서 이야기하자면 콘텐츠는 지금 변화의 시기를 맞닥뜨리고 있다"며 "영화나 애니메이션처럼 창작자가 이야기를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방식의 콘텐츠 패러다임이 이제 유튜브나 아프리카TV 등을 통해 쌍방향으로 변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문화콘텐츠산업도 개인화된 서비스를 통해 사업화하는 방향을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사례를 통한 벤치마킹을 타산지석으로 삼자는 의견도 나왔다. 최영호 용인대 교수는 "영국이나 일본은 문화콘텐츠산업 자체를 국가 가치창출과 고용창출을 비롯해 타 산업의 활성화를 돕는 경제성장 견인의 요인으로 보고 있다"며 문화콘텐츠산업 정책을 다른 경제성장 기반산업의 말단으로 보기보다 중심축으로 놓고 향후 4차산업 시대를 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병민 교수는 "플랫폼은 변하지만 문화콘텐츠는 변하지 않는다"며 "5.6차 산업혁명까지 이어질 수 있는 일관성 있는 정책을 수립하고 정책기관 또한 분리하고 재편하기보다 새로운 혁신의 기회를 제공하고 스스로 변화하도록 돕는 것이 효율적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별취재팀 조용철 차장(팀장) 조윤주 박지현 박지영 김경민 이병훈 한영준 기자 남건우 최용준 최재성 송주용 김유아 권승현 오은선 수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