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GA 카이도 드림오픈서 이태희와 연장접전끝 우승
김우현은 28일 전북 장수 골프장 사과.나무코스(파72)에서 열린 KPGA코리안투어 카이도 드림오픈(총상금 3억원)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보기 3개에 버디 6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를 기록한 김우현은 이태희(33.OK저축은행)와 공동 선두로 정규 라운드를 마쳤다. 18번홀(파4)에서 치러진 연장 1차전에서 김우현은 버디를 잡아 파에 그친 이태희를 제치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2014년 해피니스 송학건설 오픈 이후 3년 만에 맛보는 통산 세번째 우승이다.
2014시즌을 마치고 군에 입대한 김우현은 지난해 8월 전역한 뒤 투어에 복귀했다. 하지만 극심한 부진에 허덕였다.
컷 통과는 두 차례에 그쳤고 그 중 50위 이내 성적은 단 한 차례도 없었다. 그러나 이번 대회서는 달랐다. 어느 정도 행운도 따랐다. 김우현은 이태희에 2타 뒤진 단독 2위로 일찌감치 대회를 마쳤다. 그런데 이태희가 마지막 18번홀에서 더블보기를 범하면서 갑작스럽게 연장전에 초대를 받았다.
김우현은 "2타차여서 이번 대회는 준우승에 만족해야하자고 마음 먹었다. 그런데 우승을 했다. '날아갈 것 같다'는 얘기 외에는 달리 표현이 없다"며 "아버지께 예전처럼 남자 대회를 개최해주라고 말씀드려보겠다"고 말했다. 바이네르구두의 대표이사인 아버지 김원길씨는 아들이 우승하면 골프 대회를 개최해주겠다는 약속을 실천하기 위해 2014년 바이네르오픈을 개최한 바 있다.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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