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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중동 진출 의료사업 다각화

복지부, 중동 진출 의료사업 다각화
이민원 해외의료사업지원관(오른쪽 첫번째)과 모하메드 라쉬드 알 마리 카타르군 의무사령관(왼쪽 첫번째)이 환자송출 및 의료인 연수 등 보건의료 관련 포괄적 협력사항을 담은 양해각서(MOU)에 서명을 한 뒤 면담을 진행하고 있다.


정부가 중동 진출 의료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지난 24일 두바이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개최된 두바이 혁신포럼을 계기로 두바이보건청과 국내로의 환자송출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재활·암·정형외과 분야 협력방안을 논의했다고 29일 밝혔다.

현재 아랍에미리트(이하 UAE)에서는 지난해 3562명이 한국에서 치료를 받아 '한국의료'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다. 이 중 정부송출 환자는 718명으로, 주로 아부다비보건청 및 UAE 군의무사령부에서 의뢰된 중증환자이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이영찬 원장은 "이번 계기에 더 많은 UAE 환자들이 한국의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경험하고, 나아가 임상연구, 기술혁신 분야에서도 양국간 협력이 공고화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복지부·진흥원 대표단은 23일 아부다비보건청장 및 UAE 군의무사령부 관계자와 면담을 갖고 지난 5년간 한국을 찾은 UAE 정부송출 환자에 대한 우리 의료기관의 세계 최고 수준 의료서비스 제공 및 통역 등 비의료서비스 향상 노력을 설명했다.

복지부 대표단은 두바이에 이어 카타르 도하를 방문해 카타르 공공보건부 및 군의무사령부를 방문했다.

카타르 공공보건부 면담에서는 카타르 건강보험제도 도입관련 정책자문 제공 등 한-카타르간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에 합의했고 카타르 군의무사령부와는 환자 송출 및 의료인 연수 등 보건의료 관련 포괄적 협력사항을 담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카타르는 최근 다양한 보건의료분야에서 한국과의 협력 논의가 진전되고 있는 국가 중 하나로, 이번 면담 및 MOU체결로 가시적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난 2월 카타르 공공보건부는 자국내 외국인 면허인정 기준을 개정해, 한국 전문의의 경우 1년의 임상경력만 있으면 카타르 내에서 전문의(컨설턴트)로 의료 활동을 할 수 있게 허용했다.

4월에는 카타르 공공보건부가 국민건강보험공단 및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을 방문해 카타르 건강보험제도 개편을 위한 협력을 요청했다. 또 오는 7월에는 공공보건부 공무원이 건보공단에서 실시하는 국제전문가 연수과정에도 참가할 계획이다.

복지부 이민원 해외의료사업지원관은 "중동 국가의 경우, 유사한 경제·사회문화적 여건을 공유하고 있어 어느 한 국가와의 성공사례가 인접국가와 협력 확대 계기가 되고 있다"며 "국내 의료기관 및 관련 기업들과 함께 중동 환자유치 및 병원 진출(UAE), 의료인 국내연수 및 병원정보시스템 수출(사우디), 건강보험평가시스템 수출(바레인), 한국의료인 면허인정(카타르) 등의 대표적 성공사례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