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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핫이슈 핫현장] 'K푸드 글로벌화 앞장' 아워홈, 글로벌 위탁급식 시장 공략 잰걸음

베트남 1호 급식사업장 개장 불고기 등 정통한식 선봬
中 위탁급식사업 5건 수주 건강식 위주 한식 코너 포함 각국 면요리까지 메뉴 '다채'

[유통업계 핫이슈 핫현장] 'K푸드 글로벌화 앞장' 아워홈, 글로벌 위탁급식 시장 공략 잰걸음
아워홈이 최근 베트남 하이퐁에 오픈한 LG이노텍 생산공장 내에 베트남 1호 급식 사업장에서 현지 직원들 점심식사를 하고 있다.

종합식품기업인 아워홈이 베트남과 중국 등지에서 잇따라 위탁급식 사업을 따내며 글로벌 위탁급식시장 공략에 탄력을 받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아워홈은 최근 베트남 하이퐁에 위탁 급식사업장 1호점을 오픈하고 본격 서비스에 나섰다.

■베트남 하이퐁에 현지 1호점 개장

하이퐁에 신설된 LG이노텍 생산공장에 들어선 베트남 위탁급식업장 1호점은 현재 하루 평균 500인분의 식사를 제공하고 있다. 공장 인력 충원이 완료되는 올 하반기부터는 급식 규모가 1000식으로 확대된다.

아워홈은 앞서 지난달 하이퐁 지역에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베트남 위탁급식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아워홈은 베트남인들의 취향에 맞춰 현지 메뉴 표준 레시피와 운영 매뉴얼을 구축하는 등 철저한 현지화 전략으로 베트남에서 조기 정착을 꾀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하이퐁 LG이노텍점은 현지식 메뉴를 제공하는 '브이푸드(V-Food)' 코너와 함께 쌀국수 등 면요리를 즐겨먹는 베트남인들의 식성을 고려해 누들 코너를 별도로 마련했다.

또 한류 열풍으로 현지인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비빔밥, 불고기 등을 제공하고 있다. 비빔밥과 불고기 등 한식은 한국에서 전문 영양사와 조리사를 현지로 파견해 수준높은 정통한식으로 선보이며 현지인들의 취향을 공략하고 있다.

■중국에서 위탁급식사업 5건 수주

아워홈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영향으로 급속도로 얼어붙은 중국 시장에서도 사업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사드갈등 와중에도 올해 베이징과 난징에서 위탁급식 사업운영권 5건을 신규 수주했다.

특히 이달에는 '중국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중관촌 소재 롱커빌딩의 순수 로컬 오피스 급식사업권을 따내며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중관촌은 구글과 샤오미 등 유명 글로벌 기업을 비롯해 중국 IT 기업 대부분이 자리잡고 있는 신흥경제 중심지다. 3개동으로 구성된 롱커빌딩은 2만여명의 내외국인이 상주하는 중관촌의 대표 빌딩으로 손꼽힌다.


연내 오픈을 앞두고 있는 베이징 롱커빌딩 맘초이점은 건물 지하 2층에 1200㎡ 규모로 지어지며 개점 이후 하루 1500인분 규모의 식사를 책임지게 된다.

■한식코너 운영으로 'K푸드 마케팅도'

아워홈은 현지 오피스 급식 성공모델인 베이징 FFC(Fortune Financial Center) 맘초이점과 마찬가지로 중국식 면과 한국식 라면, 파스타 등 세계 각국의 다양한 면요리를 즐길 수 있는 누들 코너와 중국인들 사이에서 건강식으로 인식되고 있는 삼계탕과 설렁탕, 갈비탕 등 한식 코너도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아워홈 관계자는 "현지식과 한식을 중심으로 보다 다양한 메뉴를 선보일 뿐만 아니라, 철저한 식품 안전 관리와 차별화된 선진 운영시스템을 통해 아워홈 푸드서비스의 우수성을 현지인들에게 알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win5858@fnnews.com 김성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