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외국인 500여명 방문 日 블로그기자단 초청투어
막걸리 세계화에 힘쓸 것
【 당진=김원준 기자】3대째 전통주를 제조하고 있는 충남 당진 신평 양조장에 국내는 물론, 외국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29일 당진시에 따르면 신평면 신평 양조장을 찾은 방문객은 지난 한 해 1만1100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지난해 신평 양조장을 방문한 외국인만 500여명으로, 올해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지난해 1~4월 전체 방문객 3460명 중 외국인 관광객은 10여 명에 불과했지만 올 1월부터 4월까지는 이보다 10배 가량 많은 100명을 이미 넘어섰다. 같은 기간 내국인 관광객도 3940명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500여명 정도 증가해 외국인과 내국인을 포함한 관광객도 지난해 기록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당진의 작은 양조장이 유명세를 타는 것은 지난해 11월 열린 6차산업 우수사례 경진대회에 충남도 대표로 참가해 우수상을 수상하면서다.
신평양조장은 1933년 설립 이후 현재 김동교 대표에 이르기까지 3대가 84년 동안 전통 막걸리를 제조해 온 유서 깊은 곳으로, 주말예능 프로그램에서 충청도를 대표하는 양조장으로 소개되기도 했다.
이 곳은 2009년 유리병에 담긴 막걸리를 출시한데 이어 2011년에는 지역 양조장 최초로 직접 운영하는 고급 막걸리바를 서울에 오픈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전통주 문화체험장인 백련원을 통해 전통방식의 막걸리 체험 프로그램과 막걸리 소믈리에 과정 등을 운영하면서 6차 산업을 이끌고 있다.
올 들어서는 지난 2월 산업통상자원부의 충남기능성 명품주 세계화사업에 참여해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전통주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한데 이어 이달 20일에는 주한일본인네트워크 블로그기자단을 대상으로 초청투어를 진행하는 등 막걸리의 세계화에 힘쓰고 있다.
당진시 관계자는 "부담없는 가격에 서민들이 즐겨 마시는 막걸리는 가장 한국적인 술이지만 한국을 대표하는 가장 세계적인 술도 될 수 있다"며 "전통 방식을 고수하면서 소비 트렌드에 뒤처지지 않는 혁신과 6차 산업화로 신평 양조장이 세계에서도 알아주는 양조장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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