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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공원관리공단 '원주시대' 개막

자연친화 신청사로 이전.. 공원 활용 개방형 청사.. 지역인재 채용.소통 강화

국립공원관리공단 '원주시대' 개막
국립공원관리공단이 1987년 설립 후 30년만에 서울을 떠나 강원도 원주시 반곡동 원주혁신도시에 새청사를 마련했다. 지상 8층, 지하 1층 규모로 건립된 국립공원관리공단 신청사는 자연친화적으로 설계됐으며 원주시민들이 공원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방형으로 신축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이 강원도 원주혁신도시에 새둥지를 틀었다. 1987년 건설부 산하기관으로 설립된 국립공원관리공단이 서울을 떠나는 것은 30년 만에 처음이다. 환경을 관리하는 준정부기관 답게 자연친화적으로 정원이 있는 청사를 설계.신축했다. 원주시민들이 공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개방형 청사다.

30일 국립공원관리공단에 따르면 신청사는 강원도 원주시 반곡동 원주혁신도시 내에 부지면적 1만2260㎡, 지상 8층, 지하 1층 연면적 9345㎡의 규모로 건립됐다.

신청사의 가장 큰 특징은 자연친화적이면서 개방적으로 설계됐다는 것이다. 전체 부지면적의 38.7%가 조경이다. 원주혁신도시 공공기관 중 부지면적 대비 가장 큰 정원을 보유하고 있다. 또 주요 시설을 자연친화적으로 설계했다. 지열에너지 활용, 빗물재활용 등 친환경 요소를 적극 도입해 에너지효율 1등급, 녹색건축 인증청사로 건립했다고 국립공원공단은 설명했다.

박보환 국립공원공단 이사장은 "창립이후 30년 임차청사 생활을 마감하고 숙원사업이었던 자체청사를 건립했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면서 "앞으로 지역인재 채용은 물론 지역사회의 소통과 상생을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국립공원은 1968년부터 지방자치단체가 관리를 맡아왔지만 재정, 인식 부족 등이 겹쳐 관리가 부실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17개 국립공원을 42개 지방자치단체 기관이 분리.관리하거나 하부기관에 위임.관리시켰기 때문에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정부는 이에 따라 1987년 7월 국가가 직접 관리키로 하고 당시 건설부 산하로 국립공원공단을 설립했다. 국립공원공단은 이후 내무부를 거쳐 1998년부턴 환경부 산하에 있다.

공단의 주요 업무는 자연생태계와 자연.문화경관을 조사.연구.보전하며 야생 동.식물을 복원.증식시키는 것이다. 자연자원 생태변화 관찰, 탐방프로그램 개발.운영, 탐방객 안전관리 및 공원시설의 설치.유지관리, 공원자원 훼손예방 및 불법행위 단속, 공원시설사용료 징수 등도 공단 업무다. 공단은 이사장 아래 이사 3명, 감사 1명을 두고 있다. 부처는 기획조정처, 행정처, 공원환경처 등 6처와 3실로 구성돼 있다. 지리산, 경주, 계룡산, 한려해상, 설악산, 속리산 등 전국 29곳에서 사무소를 운영 중이다.

한편 국립공원공단은 국립공원 제도 도입 50주년과 국립공원관리공단 창립 30주년을 맞아 우정사업본부와 함께 '국립공원 3050 기념우표'를 발행한다.


기념우표는 우리나라 최초의 국립공원인 지리산을 배경으로 계룡산 깽깽이풀, 치악산 금강초롱꽃, 한려해상 팔색조, 소백산 여우, 지리산 반달곰, 무등산 수달 등 국립공원의 생태계를 대표하는 동.식물과 국립공원관리공단 직원의 모습을 담았다. 두 장의 우표가 연결되어 하나의 그림을 완성하는 형태로 제작됐으며 전국 우체국에서 장당 330원에 판매한다.

박 이사장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자연 생태계의 보고인 국립공원이 잘 보전돼 미래 세대도 함께 누릴 수 있도록 많은 국민이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