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

[기발한 사명 이야기] 본아이에프, 건강한 맛·재료·양·서비스 등 기본·원칙 지키려 '본(本)' 넣어

(54) 본아이에프

[기발한 사명 이야기] 본아이에프, 건강한 맛·재료·양·서비스 등 기본·원칙 지키려 '본(本)' 넣어


죽과 비빔밥 등 현대인의 입맛에 맞는 다양한 한식 메뉴를 선보이며 국내 한식 프랜차이즈로 자리매김한 기업이 있다. 국내 최초로 죽 전문점을 도입해 '환자식'이라는 인식이 강했던 '죽'을 '건강식'이라는 새로운 외식 메뉴로 대중화한 본아이에프가 그 주인공이다.

본아이에프의 창업주인 김철호 회장은 외식 창업 컨설팅을 하다 전통 음식인 '죽' 전문점 사업에 뛰어들었다.

그가 '죽'을 택한 것은 아픈 사람이 유일하게 먹을 수 있는 '생명을 살리는 음식'이라는 점에 큰 영감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당시 죽은 식당에서 사먹기는 생소한 메뉴였다. 이렇다보니 죽 전문점으로 프랜차이즈 사업까지 전개한다는 계획에 대해 부정적인 시선도 많았다고 한다.

그러나 김 회장은 '음식은 정성이다'라는 기본 원칙을 앞세워 2002년 본죽을 창업했다.

창업을 앞두고 김 회장은 점포명을 짓기 위해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그는 "외식 창업컨설팅을 하면서 다른 사람들에게 음식점 상호를 추천하는 일이 어렵지 않았는데 정작 내 점포의 이름을 짓는 일은 너무 어렵고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회상했다.

고민 끝에 김 회장은 '본'이라는 글자를 떠올렸다. 그는 "'본'처럼 기본이 되면서 중요한 것은 없다는 생각에 '죽' 단어를 합쳐 '본죽'이라는 이름을 만들었다"며 "뼈대, 나무의 뿌리라는 의미를 가진 '본(本)'은 기본과 원칙을 중시하는 본아이에프의 기업 이념도 내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건강한 맛과 재료, 양, 서비스 등 항상 기본을 지키는 의지와 음식으로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겠다는 정성 어린 마음을 표현했다"고 덧붙였다.


상호를 결정한 김 회장은 본죽의 기본 정신인 '정성', '사랑', '건강' 등 세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브랜드 디자인 및 본죽 기업 이미지(CI)를 만들었다. 본은 '한 그릇의 식사에 정성을 다하면 음식을 맛 본 고객이 행복해지고, 나아가 모든 가맹점도 행복해 진다'는 것에 바탕을 뒀다.

김 회장은 "음식을 파는 것, 고객을 모으는 것 모두 결국 행복을 위한 일에 기초하는 것"이라며 "본 브랜드를 통해 음식 사업으로 큰 꿈을 이루고 많은 사람들에게 행복을 전하는 것이 본아이에프의 궁극적인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보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