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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기획위]이수훈 "민주평통, 그동안 잘못된 방향으로 활동…과감한 개혁 해달라"

[국정기획위]이수훈 "민주평통, 그동안 잘못된 방향으로 활동…과감한 개혁 해달라"
13일 서울 통의동 국정기획자문위에서 열린 민주평통 업무보고에서 이수훈 외교안보분과위원장(왼쪽 두번째)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정기획자문위원회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에 대해 그동안 잘못된 방향으로 활동했다고 신랄하게 지적하면서 과감한 개혁을 주문했다. 최순실의 언니 최순득씨 아들이 민주평통 자문위원을 맡는 등 권력과 유착한 의혹을 씻고 환골탈태 하라는 것이다.

국정기획위 이수훈 외교안보분과 위원장 13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서 진행된 민주평통 업무보고 모두발언에서 "돌아보면 민주평통이 지난 10년간 헌법기구로서 평화적 통일을 위해 제 기능을 다했는지에 대해서 비판이 있다"면서 "평화통일에 맞는 국민적 역량 결집, 국민 통합을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 많은 자문위원이 계시기 때문에 안팎의 네트워크를 활용해서 평화적 통일을 위한 국민적 역량을 만들어내는 역할을 해달라"며 "업무보고를 계기로 과감한 개혁을 해주셔야겠다는 부탁의 말씀을 드려야겠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민주평통이 그동안 평화통일이 아니라 북한 급변사태에 따른 통일에 치우쳐서 잘못된 방향으로 활동이 전개되지 않았나 하는 염려가 학계나 시민사회에 넓게 퍼져 있다"면서 "문재인 정부가 북핵문제를 비롯해 외교안보 여러 사안을 지혜롭게 풀어나가기 위해 국민 역량을 결집할 시기인 만큼 민주평통도 그에 걸맞게 국민적 역량 결집과 저변 확대를 위해 노력해달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에 따른 한반도 긴장 고조를 언급하면서 "문재인 정부 출범 한달이 됐는데 북핵 문제를 비롯해 외교안보의 여러가지 중요한 사항을 지혜롭게 풀어갈 국민적 역량을 결집해야 할 상황"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