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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대통령과 야당 간에 승부를, 전쟁을 벌이는 것처럼 하는 것 온당치 못해"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 임명장 수여식에서 강 장관의 인사 난항에 대해 "대통령과 야당 간에 승부를, 전쟁을 벌이는 것처럼 하는 것은 참으로 온당하지 못하다"고 말했다.

이날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강 장관 임명장 수여식에서 문 대통령은 "국정이 안정된 시기에 하는 인사와 근본적 개혁을 요구하는 시기에 (하는) 개혁을 위한 인사는 많이 다르다"며 이렇게 밝혔다.

문 대통령은 강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것과 관련해서는 "국회 (반대가) 좀 유감"이라며 "한미정상회담이 코앞에 닥쳐왔고 G20 전으로도 외국 여러 정상들과 회 담이 있어 외교부장관 자리를 도저히 비워둘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제가 참여정부 원년에 3년가량 민정수석 2번, 시민수석 등을 해서 웬만한 국정은 다 해봤는데 해외순방만큼은 따라가본 적도 없고 그 계획에 참여해본 적도 없다.
그야말로 처음"이라며 "준비도 잘해주고 저에게 알려줄 부분 알려달라"고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잇단 의혹으로 낙마한 안경환 법무부장관 후보자에 대해선 "안타까운 상황"이라며 "한편으로 목표의식이 앞서다보니 약간 검증에 안이해진 건 아닌가 하는, 스스로도 마음을 새롭게 느껴야할 것 같다"고 몸을 낮췄다.

그러면서도 "법무부와 검찰 개혁을 놓치지 않도록 적임자 관리가 어려울 텐데, 그런 좋은 분들을 모실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captinm@fnnews.com 문형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