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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국회 운영위, 정치 공세 수단 안돼... 위원장 교체 선행돼야"

與 "국회 운영위, 정치 공세 수단 안돼... 위원장 교체 선행돼야"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가 1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19일 야당의 국회 운영위원회 소집 요청과 관련, "운영위는 정치적 목적의 수단이 아니다"라면서 "생산적인 국회를 위해 운영위원장 교체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제윤경 원내대변인은 이날 현안 브리핑에서 "야당이 20일 국회 운영위원회 소집을 요청하며, 운영위원회를 새로운 정쟁의 도구로 삼으려 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제 원내대변인은 "문재인 정부 인사 비판에 대한 국민적 여론이 악화되자, 이제는 관례에도 없는 야당 운영위원장 직위를 이용하고 있다"며 "1988년 13대 국회 이후, 국회 운영위원장 직은 의석수와 무관하게 여당이 맡아왔다. 두 번의 정권 교체기에도 여야 합의에 의해 운영위원장 직은 여당이 맡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멀리 갈 필요도 없다. 정우택 원내대표가 국회 운영위원장으로 선출된 작년 12월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시기였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시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여야 4당은 안정적인 정국 운영을 위해 집권 여당이 운영위원장을 맡은 관례와 합의에 따라 정우택 위원장 임명에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제 원내대변인은 "불과 6개월 전 합의는 기억하지도 못하면서 정부와 여당이 협치에 응하지 않고 있다는 자유한국당의 태도에 대해서 국민들께서 냉정한 판단을 해주시리라 기대한다"며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야3당은 국회 운영위원회를 정쟁의 수단으로 삼지 말아주시기 바란다. 그동안의 관례와 6개월 전 합의 결과에 따라 생산적인 국회를 만들 수 있도록 먼저 운영위원장 교체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우원식 원내대표도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상적 국회 원구성에 협조해달라"며 "운영위, 정보위 상임위원장 교체에 자유한국당은 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20대 전반기 원구성에서 자유한국당은 원활한 국정운영과 국가안보를 책임지는 여당으로서 국회 운영위와 정보위 위원장을 여당이 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이것은 이제까지 20대 국회까지 오면서 항상 해왔던 책임 있는 여당으로서의 모습, 책임 있는 국회의 모습이 바로 이것"이라면서 "자유한국당의 말씀처럼 국회 운영위원장 자리는 집권여당의 원내대표가 맡아야 하는 자리이다. 또한 정보위원장도 더불어민주당이 맡아서 집권여당이 국가안보를 책임질 수 있도록 협조해 주셔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 "제대로 출발하지 못한 새 정부의 인사책임자를 출석시키는 운영위를 열겠다고 하는데 국회 운영위원회를 정치 공세의 수단으로 써서는 안 된다"며 "국회 운영부터 정상화 하는데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