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

與 "'막말' 한국당 시당위원장 고발... 제1야당 품격 지켜주길"

더불어민주당은 20일 자유한국당 강동호 서울시당위원장을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죄'로 서울남부지방검찰청에 고발했다.

백혜련 대변인은 이날 현안 브리핑에서 "강동호 위원장은 16일 자유한국당 서울시당 개소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에 대하여 '정치보복', '친북', '종북', '나쁜 놈', '깡패 같은 놈' 등의 근거도 없는 허위사실을 적시하며 막말을 퍼부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백 대변인은 "제1야당의 서울시당위원장이 개소식이라는 공적 행사에서 시정잡배들도 하지 않을 원색적인 비난과 막말을 쏟아낸 것은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일"이라면서 "이는 대통령 개인에 대한 인격권을 침해한 것일 뿐만 아니라 국민에 대한 모욕이다. 엄중한 처벌은 물론 자유한국당은 공당으로서 국민 앞에 사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주의 하에서 개개인의 국민들은 대통령의 정치적 이념이나 신념에 대해 동의하지 않을 수도 있고 비판할 수도 있다.
그렇게 하는 것이 건강한 민주주의"라면서 "그러나 천박하고 모욕적인 막말, 위법 부당한 공격과 정치공세는 민주주의를 후퇴시키는 것이며, 우리 사회에서 사라져야 할 구태 그 자체"라고 지적했다.

백 대변인은 "이제 우리 정치에서 '막말정치', '무책임한 선동정치'는 근절되어야 할 것이며, 더불어민주당은 향후 근거 없는 허위사실 유포와 악의적인 모함과 모욕에 대해 당사자의 법적 책임을 끝까지 추궁하며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면서 "제1야당의 존재감은 '막말'로 드러나는 것이 아니라, 정부 정책에 대한 건전한 비판과 대안제시로 드러나는 것이다. 자유한국당은 당내 '막말'에 대해 자성하고 상응하는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며, 제발 제1야당다운 품격을 지켜주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