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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소환된 신연희 강남구청장, 쏟아지는 질문에 '묵묵부답'...'文대통령 비방글'

검찰이 19대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문재인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관련 허위사실을 유포, 비방한 혐의를 받는 신연희 서울 강남구청장을 21일 소환해 조사했다.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이성규 부장검사)는 이날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신 구청장을 소환했다. 신 구청장은 피의자 신분이다.

오전 9시40분께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도착한 신 구청장은 '허위사실 유포 혐의 인정하나' '아직도 정치적 탄압이라 생각하나' '문재인 당시 후보를 공산주의자라 생각하나'라는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고 조사실로 향했다.

앞서 지난 7일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신 구청장을 공직선거법 위반 및 정보통신망이용촉진및정보보호등에관한법률 위반(명예훼손) 혐의로 불구속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허위사실을 유포한 전직 국정원 직원 신모씨(59)와 자영업자 박모씨(67), 무직 임모씨(67) 등 5명도 공직선거법위반 혐의로 불구속기소 의견으로 송치됐다.

신 구청장은 1월 29일부터 3월 13일까지 당시 문 후보를 낙선시키기 위한 방법으로 카카오톡을 통한 비방 글과 동영상 등 8종류의 게시물을 총 83차례에 걸쳐 유포하고 부정선거운동을 통해 문 후보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는다.

신 구청장이 올린 게시물 중에는 "놈현·문죄인의 엄청난 비자금" "문재인을 지지하면 대한민국이 망하고 문재인은 공산주의자입니다" "세월호의 책임은 문재인에게 있다" "양산에 빨갱이 대장 잡으러 간 태극기 애국보수 국민들 자랑스럽습니다" 등이 포함돼 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