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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초선그룹, "정쟁국회 중단해야"

더불어민주당 초선의원 공부모임인 미래구상측은 22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쟁의 국회’가 아닌 ‘일하는 국회’를 만들자"고 호소했다.

이들은 이날 성명에서 "대통령 탄핵과 조기대선이라는 유례없는 혼란을 겪었고, 5개월의 국정 공백을 거쳐 인수위 없는 정부가 출범했다"며 "문재인 정부에는 막중한 과제가 부여되어 있다. 혼란을 조기에 수습하고, 대한민국을 정상 궤도로 올려놓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업무 인수인계도 하지 못한 채 새정부가 출범한지 50일도 채 되지 않았다"고 한 뒤 "조기에 행정부를 구성하고, 국정 운영의 마스터플랜을 완성해야 하는데, 안타깝게도 국회는 정부의 시작조차 막고 있는 형국"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모두가 협치를 강조하지만, 국회와 정부는 물론 국회 내에서 조차 협치를 경험하지 못하고 있다"며 "협치는 일방적인 요구가 아닌, 소통을 통해 합의점을 찾아가는 과정이라는 점을 국회가 모르고 있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대한민국은 지금 경제, 안보 위기에 외교 위기까지 너무나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무너져가는 민생을 다시 살리기 위해서는 정부와 여야는 물론 온 국민이 함께 힘을 모아도 쉽지 않은 것이 작금의 현실이다. 이대로 현실을 방치한다면 국회는 책임을 내려놓는 것이고, 국민을 외면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문재인 대통령은 일자리 문제 해결을 최우선 과제로 약속했고, 국민은 그 약속을 선택했다"며 "일자리 문제 해결, 특히 사상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청년실업 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는 일자리 추경을 마련했지만, 국회에서는 논의조차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대로라면 일자리 추경 심사뿐 아니라 곧바로 진행될 예산안 결산 심사는 물론 국정감사, 2018년 예산안 심사마저 제대로 치르지 못할 것"이라며 "국회는 하루빨리 법이 정한 절차대로 제자리를 찾고 일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래구상 모임에는 강병원, 권칠승, 기동민, 김병욱, 김영진, 김영호, 김정우, 김해영, 박 정, 박찬대, 백혜련, 소병훈, 송기헌, 안호영, 어기구, 유동수, 정재호 의원 등이 참여하고 있다.

haeneni@fnnews.com 정인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