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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대한민국 국토경관디자인대전] "창의성·지역성·지속성·심미성 평가.. 배려의 디자인, 창의적 사례 돋보여"

심사평 이우종 총괄심사위원장(가천대학교 교수)

[2017 대한민국 국토경관디자인대전] "창의성·지역성·지속성·심미성 평가.. 배려의 디자인, 창의적 사례 돋보여"
이우종 총괄심사위원장(가천대학교 교수)

파이낸셜뉴스와 국토교통부, 국토연구원이 주최하고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 한국도시설계학회, 한국경관학회, 한국공공디자인학회, 대한건축학회, 대한토목학회 등 우리나라 도시경관 디자인 분야의 권위 있는 6개 학회가 공동 주관하는 '대한민국 국토경관디자인대전'의 개최를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품격 있는 국토, 아름다운 경관'을 주제로 진행된 올해 공모를 통해 우리는 국가 및 도시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창의적인 국토경관 디자인 우수사례를 발굴할 수 있었습니다. 공원.산림.하천 부문, 가로 및 광장 부문, 주거.상업.업무단지 부문, 역사 및 문화건축 부문, 공공디자인 부문, 사회기반시설 부문 등 총 6개의 일반부문과 '누구나 걷고 싶은 수변문화공간'이라는 특별주제 부문에 대한 부문별 1차 심사와 2차 현장심사, 그리고 총괄심사위원회의 심의가 3월 27일부터 6월 7일까지 진행됐습니다. 심사위원회는 이들 작품에 대해 창의성, 지역성, 지속성, 심미성을 중심으로 한 심도 있는 평가를 통해 최종적으로 대통령상 1점, 국무총리상 1점, 국토부장관상 7점과 국토연구원장상 1점, 학회장상 9점, 심사위원장상 1점 등 총 20점을 영예의 수상작으로 엄선했습니다.

■'도시어촌 청사포 만들기' 자연경관 활용해 명소로 바꿔

대통령상은 부산시청에서 주거.상업.업무단지 부문으로 출품한 '행복한 도시어촌 청사포 만들기'로 선정되었습니다. 이 작품은 경제적 낙후와 인구 감소로 소외돼 가고 있는 청사포 마을에 대한 재생과 어촌마을 경관 치유사업으로, 마을 내에 있는 각종 유.무형의 시설물과 자연경관을 조화롭게 활용한 공간을 제공함으로써 대도시 속의 작은 어촌마을이라는 새로운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안동의 역사문화를 걷다' 시민과 전문가가 함께 만든 수작

특별부문으로 출품한 경북 안동시청의 '안동의 역사문화를 걷다(부제: 자연이 주는 느림의 여유)'는 국무총리상을 수상했습니다. 안동의 수변문화공간 조성사업은 디자인 구상부터 실현까지 경관.디자인 전문가들과 시민들이 함께 사업을 진행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공원.녹지.하천 부문의 국토교통부장관상은 부산시청의 '부산시민공원 조성사업'으로 정해졌습니다. 이 사업은 일제강점기에는 일본인 경마장과 군용지로, 해방 이후에는 미군부대로 이용된 20세기 굴곡진 현대사의 상징적 장소를 100년 만에 시민에게 공원으로 되돌려준 도심공원의 상징적 모델이라고 평가되었습니다.

■국토부장관상에도 뛰어난 작품 수두룩

가로 및 광장 부문의 국토부장관상은 전북 전주시에서 출품한 '자연과 문화, 소통이 공존하는 녹색예술거리 나눔 숲'이 수상했습니다. 이 작품은 전북대학교 옛 정문과 새 정문 사이를 생태녹지공간으로 확보해 열린 캠퍼스를 조성한 사업으로 창의적 공간 조성의 모범사례라 할 수 있습니다.

충북 진천군의 '정이 통하는 전통시장, 진천중앙시장 육성사업'은 매출 하향세로 위기를 겪고 있는 지역시장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지역 상인들과 주민들의 가족같은 화합을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더 큰 의미를 갖는다고 할 수 있습니다.

역사 및 문화건축 부문의 국토부장관상을 받은 부산시 동구의 '도시민박촌 이바구캠프'는 도심 속 역사.문화 공간에 소통과 이야기를 담아낸 우수한 작품으로, 공동체 자립기반 강화 및 새로운 일자리와 수익창출을 통한 도시재생사업의 성공사례로 평가받았습니다.

한국도로공사의 '길을 밝히는 Safety Lane'은 공공디자인 부문의 국토부장관상으로 선정되었습니다. Safety Lane은 고속도로 갈림길, 휴게소 주차광장, 공사구간에 컬러레인(Color Lane)을 도입해 안전성을 향상하고 이용객 편의를 높인 우수한 사례로 주목받았습니다.

사회기반시설 부문의 국토부장관상은 DM 엔지니어링에서 출품한 '거금대교'가 수상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세종특별자치시의 '세종호수공원 조성사업'은 특별부문(누구나 걷고 싶은 수변문화공간)의 국토부장관상을 수상했습니다.

이외에도 울산남구청의 '특색 있는 스토리공원사업', 전남 장성군청의 '황룡강 르네상스 프로젝트', 대전 유성구청의 '관평동 녹지광장 및 보행자도로 환경개선사업', 울산남구청의 '왕생이길 조성사업', 충남 서천군청의 '솔바람에 잠시 쉬어가는 아름다운 송림마을' 등 다양한 분야의 학회장상이 선정됐습니다. 또 서울대공원의 '서울대공원 토종동물지구 표범사 환경개선' 사업은 심사위원장 특별상을 수여하게 됐습니다.

2017년 대한민국 국토경관디자인대전은 우리나라 국토 및 도시공간의 우수한 경관디자인을 발굴함에 있어 인간과 자연, 동물을 아우르는 영역에서 배려의 디자인과 창의적인 사례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비약적 발전을 이뤘다고 생각됩니다.


앞으로 진행될 시상식과 국제포럼 역시 우리나라 국토경관디자인의 발전을 위한 의미 있는 시간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끝으로 이 대전에 응모해주신 많은 지자체와 기관들, 공정한 심사를 진행해주신 심사위원들, 그리고 아름다운 국토경관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계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총심사평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우종 총괄심사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