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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대한민국 국토경관디자인대전] 국토교통부장관상, 부산시청 부산시민공원

옛 미군부대가 대형공원으로.. 풍부한 녹지로 휴양공간 제공

[2017 대한민국 국토경관디자인대전] 국토교통부장관상, 부산시청 부산시민공원
부산 최초의 평지형 종합공원인 부산시민공원. 서면교차로와 부전역세권에 인접해 광역접근성이 우수하며 사방으로 도로체계가 잘 발달돼 있다.

부산시민공원은 총 47만㎡의 규모로 동해선 부전역, 부산 문화·경제의 중심인 서면과 인접해 있다. 서면교차로와 부전역세권에 인접해 광역접근성이 우수하며 사방으로 도로체계가 잘 발달돼 있어 접근성이 좋다. 공원 북쪽면은 폭 40m의 동평로와 마주하고 나머지 삼면은 주거지와 연접해 있으며 지하철1호선의 서면역·부전역으로부터 도보로 10분 거리에 있다. 최근 동해선 개통으로 동부산권 지역민들의 접근도 수월해졌다.

■미군부대에서 시민공원으로

부산시민공원이 들어선 부지는 일제강점기에는 경마장과 군속훈련장으로 이용됐으며 경비대와 외국인 포로임시수용소로도 사용됐다. 해방 이후 미군 주둔, 6·25전쟁 직후 주한미군 지원사령부가 위치함에 따라 하야리아(Hialeah)부대라는 이름이 붙여지게 됐다. 하야리아부대가 최초 이곳에 주둔할 때만 하더라도 비교적 한적한 곳이었으나 이후 서면 일대가 급속히 발전한 반면, 이 지역은 '군사기지 보호법'으로 인해 개발이 제한돼 낙후지역으로 남아 있었다. 부산에서는 이처럼 기형적 도시구조를 해결하기 위해 1995년부터 부산지역 시민단체들이 '부산땅 하야리아 되찾기 시민대책위원회'를 결성하면서 하야리아부대 주둔지 반환 문제가 본격적으로 제기됐다.

2006년 8월 하야리아부대의 폐쇄가 결정되고 부대기능은 대구, 왜관, 진해 등으로 분산 재배치됐다. 반환운동을 시작한 지 17년 후인 2010년 1월, 한·미 정부 간 반환협상이 타결되고 부산광역시가 관리권을 인수받게 됐다. 부산시는 하야리아부대의 폐쇄가 결정된 2006년 이곳을 부산을 대표하는 시민공원으로 조성하기 위한 공모전을 실시해 '흐름과 쌓임의 충적지를 의미하는 충적지' 개념을 제시한 미국의 제임스 코서씨의 안을 당선작으로 결정해 현재의 시민공원을 조성하게 됐다.

■부산 최초 평지형 종합공원

부산시민공원은 부산도심에 위치하며 평지형 대형공원으로 다양한 이용자들이 자연스럽게 모일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한다. 그리고 시민들의 건강한 여가활동을 도모하는 장소로서 커뮤니티가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하고 있다. 시민공원은 100여년간 한국의 주권이 미치지 않은 역사적 장소로서 근대 부산의 역사문화적 가치를 재조명할 수 있는 공간이다. 급증하는 다문화사회와 소통하며 각계각층의 사람들을 수용할 수 있고 다양한 문화.예술 이벤트가 개최될 수 있는 부산 최초의 평지형 대규모 종합공원이다. 또 넓은 잔디광장을 가진 부산의 유일한 공원으로 급증하는 레크리에이션의 수요를 수용할 수 있으며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새로운 휴양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숲길과 녹지공간, 에너지비용 낮추고 오염도 줄여

부산시민공원의 5대 숲길의 나무와 공원 내의 녹지공간은 이 일대 지면온도 등의 기후를 변화시킴으로써 에너지 소모비용을 낮추는 기능을 하고 있다. 공원에 식재된 나무로 인해 서면 중심지의 공해가 정화되고 풍부한 녹지공간은 생태계 다양성을 유지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또 도시공원은 성인과 어린이들에게 자연을 통한 학습 및 인성발달 기회를 제공하는 곳으로 자리매김했다.


사람들이 도시공원을 포함한 자연녹지를 접할 때 건강회복 속도가 빠르며 스트레스로부터 빨리 회복돼 정신건강 안정에 기여하다는 점은 이미 널리 알려졌다. 부산시민공원의 5대숲길, 공원 내 다양한 산책코스 역시 시민들의 건강증진에 큰 역할을 한다. 공원이 지역주민의 평균수명 향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음이 다수의 논문에서 나타나고 있듯이 부산시민공원은 수명연장 효과도 있다.

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