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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대한민국 국토경관디자인대전] 국토교통부장관상, 충북 진천군청 정이 통하는 정통시장 진천중앙시장

情이 통하는 ‘정통시장’ 만들자.. 10~30대 방문객수 2배로 늘어

[2017 대한민국 국토경관디자인대전] 국토교통부장관상, 충북 진천군청 정이 통하는 정통시장 진천중앙시장
충북 진천군은 60년 전통이 있는 중앙시장을 '정'이 '통'하는 '정통시장'이라는 이름으로 새단장했다. 시장 브랜드 아이덴티티(BI)와 캐릭터를 만들어 적용했다. 카트형 가판대에서는 다문화음식을 판매해 특색 있는 거리를 조성했다.

충북 진천군의 '정이 통하는 정통시장, 진천중앙시장 육성사업'은 시대변화에 따라 매출 하향세로 위기를 겪고 있는 지역시장을 활성화시킨 사업이다. 진천군은 현대화로 많은 것이 변한 시대이지만 진천중앙시장에서는 변하지 않는 정이 있다는 점을 강조, '정'이 '통'하는 정통시장이라는 이름으로 환경개선사업을 진행했다.

■전통시장이 가진 따뜻한 소통에 초점

60년간 한자리를 지킨 진천중앙시장을 지킨 것은 따뜻한 소통이었다. 처음 온 고객에게는 덤을 내밀고 단골 고객에게는 자투리 돈은 받지 않으며 다문화 근로자가 찾아오면 내 것을 사지 않아도 물건을 가져다주는 훈훈한 정이 있다.

진천군청은 진천중앙시장이 진천읍의 중심에 위치해 이용객의 접근성, 가시성 및 대중교통환경이 매우 좋은 곳이고 이용객에게 좋은 시장으로 호평받고 있다는 점을 적극 활용하고자 했다.

지난 수년간 주변 환경개선 및 공영주차장 마련, 다양한 이벤트 등을 실시했고 2016년에는 '진천중앙시장 골목형시장 육성사업'으로 다문화음식 문화거리를 조성했다.

이번 사업에서는 1시장 1특화로 다문화음식거리를 조성해 다문화가정 및 청년에게 일자리창출 기회를 제공하고자 했다. 아울러 생산자가 소비자에게 지역친환경농산물을 직거래할 수 있는 장터를 시장 내에서 운영해 농민의 소득도 증대시키고 고객에게 양질의 농산물을 저렴하게 판매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또 다문화음식 문화의 거리 내 점포의 매대 디자인 개발과 카트형 가판대를 제작했다. 상품진열이 개선되면서 상품 가치는 향상됐고 이로 인해 매출도 증대됐다.

■새 BI 개발, 캐릭터 적용으로 특색 강조

시장 BI는 사람의 정이 통하는 정통시장을 표현했다. 진천의 대표적인 이미지인 쌀과 자연, 그리고 문화유산을 표현한 기와를 사용하고 한자 情(정)과 通(통)을 통해서 진천중앙시장을 나타내는 BI를 개발했다. 개발된 시장 BI와 캐릭터를 적용하는 시점에서 주통행로 가로등과 점포 앞 조명등 교체, 아케이드 환경 개선을 함께 추진해 시장의 가치 향상과 고객 구매율이 함께 높아지는 효과를 꾀했다. 또 개발된 음식판매 카트형 가판대에서는 레시피 개발과 주민품평회를 거쳐 선정된 다문화음식을 판매하도록 해 진천군 중앙시장만의 특색있는 거리를 조성했다.

사업추진 결과 전체 유입인구가 종전보다 약 50%, 10대~30대의 시장방문객 수는 약 100%가 증가했다. 다문화음식거리를 통해 신규매출은 월 2000만원 이상 발생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 같은 거리 조성이 외형적인 측면만이 아니라 진천군민의 마음속 변화도 가져왔다. 다문화음식판매를 하는 점포주는 "일을 하게 되면서 진천중앙시장이 사람들을 많이 만날 수 있는 장이 됐다"며 "진천군은 나의 두 번째 고향"이라고 말한다. 일하는 상인들 또한 시장의 정겨움을 느낄 수 있도록 한 면이 우수하게 평가받고 있는 것이다.
이번 사업에서 무엇보다 빛났던 것은 58개 점포 상인들의 가족 같은 화합이었다고 진천군 측은 설명했다. 사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적극적인 참여와 동의를 통해 큰 도움을 준 상인들이 있었고 5일마다 열리는 5일장도 더 활성화됐다. 상인회는 선진시장 벤치마킹 및 상인 의식개혁을 위한 교육을 진행하며 서로간의 화합을 더하고 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