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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대한민국 국토경관디자인대전] 조경식 DM엔지니어링 대표 국토교통부장관상 수상소감 "관광도로로서의 기능 부여에 노력"

[2017 대한민국 국토경관디자인대전] 조경식 DM엔지니어링 대표 국토교통부장관상 수상소감 "관광도로로서의 기능 부여에 노력"

광복 후 경제개발에 따른 도로교통의 수요 등에 따라 새로운 교량들이 건설됐습니다. 그러나 1960~1970년대에는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었고 교량설계 및 시공기술도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아 교량 본연의 목적이 아닌 경관설계는 일종의 사치였던 시기였습니다.

이후 1970년대부터 서울에서는 강남개발로 인해 많은 수의 한강 횡단교량이 건설됐습니다. 그중 성산대교의 경우 게르버 트러스교로 건설됐으나 완성 후 중앙부에 40m의 반달형태 강판을 덧붙여 아치교처럼 보이게 했습니다. 이는 비구조적인 요소를 치장으로만 이용해 교량에 부담을 가중시킨 잘못된 경관설계임에도 불구하고 교량의 아름다움이 매우 중요한 요소라는 자각이 생기기 시작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방증이기도 합니다.

200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도입된 설계시공 일괄입찰(턴키) 방식은 기존의 현상공모에 비해 훨씬 높은 수준의 경관설계가 가능해 한층 고급화된 아름다움을 만들어 낼 수 있었으며 그중 대표적인 교량이 바로 거금대교입니다.

경관설계의 첫 꼭지는 관광도로로서의 기능부여였습니다. 이를 위해 위층은 도로로, 하층은 보도 겸용 자전거도로로 사용할 수 있는 복층의 트러스거더를 적용했습니다.

두 번째 꼭지는 특색있는 케이블 배치입니다.
이 디자인은 구름 사이로 비치는 햇빛을 형상화한 것으로 거금대교를 이미지로 그려낼 때 여타 사장교와 확연히 구분되는 독점적인 것입니다.

세 번째 꼭지는 색채를 통한 교량의 이미지 형성입니다. 큰 금맥이 있어 거금도라고 불리는 점에 착안해 금빛으로 교량을 채색해 색상에서 거금도를 연상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조경식 DM엔지니어링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