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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대한민국 국토경관디자인대전] 한국경관학회장상, 울산 남구청 삼산사이그라운드

우범지역서 문화예술공원으로.. 공원+산림+상권밀집지 재발견

[2017 대한민국 국토경관디자인대전] 한국경관학회장상, 울산 남구청 삼산사이그라운드
울산시 남구는 30년이 지나 오래된 어린이 공원을 리모델링해 스토리공원으로 재탄생시켰다. 수출전진기지이며 공업항인 울산항의 컨테이너를 모티브로 문화(Culture), 젊음(Youth), 즐거움(Exitement)이란 스토리를 입혀 'CYE'라는 이름을 붙였다.

울산시 남구청은 지난 2015년부터 시작된 '특색있는 스토리공원 조성사업'을 통해 지금까지 11개의 공원을 재탄생시켰다. 김유신 장군 설화의 유래가 있는 거마공원, 한국전통문화가 스며든 늘봄공원, 노인친화형 웰빙공원인 무둔실공원, 피톤치드와 힐링하는 편백공원, 아이들의 자연놀이터 이수공원, 도심의 색다른 문화공간 늘푸른공원 등이다. 올해 2017 대한민국국토경관디자인대전에서 공원.산림.하천 부문 학회장상을 받은 '삼산사이그라운드'는 어린이와 주민을 위한 도심 속 색다른 문화공간을 목표로 조성됐다.

■도심 우범지역이 문화공간으로 탈바꿈

울산은 산업수도로서 급격한 산업화와 도시화로 인해 문화에 대한 시민들의 갈증이 많은 도시다. 아직은 도심에서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한 게 현실이다. 울산의 중심인 남구는 시민들의 갈증 해소를 위해 도심에 새로운 문화공간을 만들기 위한 여러 가지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시민들에게 색다른 문화공간을 제공하는 '삼산사이그라운드(SAMSAN CYE GROUND)'도 이러한 배경에서 탄생하게 됐다. 삼산사이그라운드는 지난해 어린이공원인 늘푸른공원이 리모델링되면서 얻게 된 별칭이다.

1987년 어린이공원으로 조성된 늘푸른공원은 울산의 중심인 삼산동의 유동인구가 많은 번화가에 위치하고 있다. 하지만 30년이란 시간이 지나며 수목이 무성하고 편의시설이 부족해 시민들이 공원을 이용하는 데 불편함이 많았고 상가가 밀접돼 야간에는 음주와 흡연 장소로 이용되는 우범지역이었다.

이러한 문제점들을 해소하고 부족한 도심문화공간을 확충하기 위해 울산시 남구는 공원 리모델링사업을 추진했다. 우리나라 수출전진기지이며 공업항인 울산항의 컨테이너를 모티브로 문화(Culture), 젊음(Youth), 즐거움(Exitement)이란 스토리를 입혀 'CYE'라는 이름을 붙였다.

30년 이상 자란 거목들 사이로 공중산책로를 내고 버스커(거리악사)들이 언제든지 공연할 수 있는 사이광장과 문화공간의 상징탑으로 전자기타 형상의 시계가 있는 사이타워, 컨테이너와 드럼통 형상의 디자인벤치, 타이포그래피, 문화쉼터, 트릭아트, 포토존, 로그젝트, 픽토그램 등이 들어섰다. 규모가 크지 않은 어린이공원에 눈길을 끄는 시설물과 볼거리가 있는 이색적인 도심문화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해서다.

울산에서는 처음으로 만들어진 개방형 컨테이너 공공시설물이다. 버스킹과 고래도시 이미지를 담긴 디자인에서 신선함이 느껴지고 공원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설치한 무료 와이파이는 여유로움을 즐기게 한다. 그리고 폐쇄회로TV(CCTV)를 설치하고 조명을 밝혀 우범지역이었던 공원이 안전한 휴식공간으로 거듭났다.

■시민에게 문화의 향기를 전달

삼산사이그라운드는 공원이용자가 Culture, Youth, Exitement의 사이(CYE)에 머무는 공간을 의미한다.
지난해 12월 준공된 이후 시민들이 즐겨 찾고 있으며 올 3월부터는 고래문화재단에서 매주 버스킹과 거리음악회를 열어 문화의 향기를 전달하고 있다.

특히 도심에서 공연할 장소를 찾고 있던 청소년과 공연자들은 관객과 공감할 수 있는 버스킹 전용공간인 사이광장에서 공연을 시작했다. 청소년문화의집의 동아리 발표회, 버스커들의 야간 버스킹 등으로 버스킹의 메카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