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대한민국 국토경관디자인대전의 수상작으로 한국농어촌공사가 시행한 '영산강 하구둑 구조개선사업 3공구'가 선정돼 진심으로 기쁘게 생각합니다.
농어촌은 산, 하천, 농경지, 주민의 역사와 문화 등이 유기적으로 어우러져 각 지역만의 독특한 경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농어촌의 경관을 가꾸고 지키는 일은 곧 자연환경과 전통을 보전하는 일이기에 그 의미가 더욱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 농어촌 경관은 농어촌의 매력과 삶의 질을 높이는 중요한 자원입니다. 아름다운 풍광을 즐기기 위해 농어촌을 찾거나 농어촌에 거주하려는 사람이 늘고 있는 것에서 볼 수 있듯이 경관은 농어촌 지역 활성화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입니다.
한국농어촌공사는 농어촌 경관 발전에 큰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지역개발 사업으로 마을 경관을 개선함은 물론, 공사가 관리 중인 3394개의 저수지와 156개의 방조제 등 농업기반시설 역시 농어촌 경관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과거에 대규모 토목시설 개발 시 기능과 효율성을 중시했다면 이제 경관과 환경, 지역주민의 복지를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영산강 하구둑 구조개선사업은 기능 중심에서 벗어나 농어촌의 다양한 가치를 높이는 모범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 사업으로 확장 시공된 영암제수문은 인근의 철새인 가창오리떼의 군무를 형상화했습니다. 영산호와 영암호를 잇는 연락수로의 폭도 크게 확장돼 매년 이곳에서 2000~3000여명이 참여하는 영산강 종합수상레저스포츠대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다양한 테마의 친수공간은 지역 주민에게 쾌적한 휴식처가 되고 있습니다.
정승 한국농어촌공사 사장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