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대한민국 국토경관디자인대전] "대통령상 수상, 어촌마을 개발 모델 바뀌는 계기 되길

시상식 및 행사장 분위기
도시에 디자인과 문화 접목 국토.도시개발 방향성 제시.. 새정부 정책과의 조화 호평

1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2017 대한민국 국토경관디자인대전'에서 손병석 국토교통부 1차관(왼쪽)이 대통령상을 받은 부산광역시 김형찬 창조도시국장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김범석 기자

1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2017 대한민국 국토경관디자인대전' 참석자들은 이번에 상을 받은 각 지자체의 도시재생사업, 수변공간 개발사업 등에 대해 우리나라 국토경관이 크게 발전했다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조정식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을 비롯해 각계 주요 인사들은 '품격있는 국토, 아름다운 도시'란 주제에도 큰 공감을 표현했다.

조 위원장은 "올해 국토경관디자인대전의 주제인 '품격있는 국토, 아름다운 경관'은 우리가 지향할 가치"라며 "새 정부 역점과제인 도시재생 등을 위해 국토 및 도시개발의 방향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출품작 역대 최대…작품 수준도 매우 뛰어나

이날 포럼에서 기조강연자로 나선 존 커 커우 세계은행 선임도시전문가와 정태갑 한국수자원공사 수변환경처장의 수변공간 개발 관련 강연도 높은 관심을 받았다.

커우 선임도시전문가는 싱가포르 관광명소인 마리나베이 수변공간 개발전략을 발표했다. 또 정 수변환경처장은 국내외 댐 수변공간을 관광자원화해 수익을 내는 각국의 노력을 소개했다.

이어 수변공간 조성을 주제로 한 패널토론에서는 이희정 서울시립대 교수가 "우리는 삼면이 바다이고, 많은 하천과 연계된 매력적인 수변경관을 가졌다"며 "커우 전문가의 강연에 공감하며, 수변공간을 슬기롭게 활용하는 것이 미래 도시가치 증진의 열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대한민국 국토도시디자인대전과 대한민국 경관대상을 통합하면서 위상이 크게 높아진 대한민국 국토경관디자인대전은 올해 출품작이 105건에 달해 역대 최대를 기록하며 우리나라 국토.도시.경관분야 최대 행사로 자리매김했다.

이우종 총괄 심사위원장(가천대 교수)은 "올해 공모전에서 역대 최다 출품작이 나왔고, 작품 수준도 크게 높아졌다"며 "심사위원들은 전국을 돌며 직접 살펴보고 또 열띤 토론을 거칠 만큼 수상작을 선정하는 데 애를 먹었다"고 말했다.

올해 대통령상은 부산시청의 '행복한 도시어촌 청사포 만들기'가 수상했다. 부산시청은 어업 기능이 쇠퇴하고 낙후된 청사포를 지속 가능한 도시어촌마을로 탈바꿈시켰다. 청사포마켓 등 각종 볼거리와 지역주민을 위한 편의시설 등도 만들었다.

이날 대통령상 수상사례 발표를 맡은 우신구 부산대 교수는 "이번 수상작을 통해 도시어촌의 가치가 재발견되고 어촌마을 개발사업 모델도 바뀌면 좋겠다"고 말했다.

■부산시청, 안동시청 2년 연속 큰 상 수상

부산시청, 경북 안동시청은 2년 연속 큰 상을 받는 영광을 안았다. 특히 올해 대통령상과 국토교통부 장관상을 수상한 부산시청은 지난해 '철로변 커뮤니티 뉴딜사업'으로 국토교통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경북 안동시청도 지난해 '안동 중앙문화의 거리 상점가 환경개선사업'으로 국토교통부 장관상을 수상한 데 이어 올해 '안동의 역사 문화를 걷다'로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울산 남구청은 올해 '특색 있는 스토리 공원 조성사업(삼산사이그라운드)'의 한국경관학회장상과 '왕생이길 조성사업'의 한국도시설계학회장상 등으로 2관왕에 올랐다.

이 심사위원장은 "내년이면 국토경관디자인대상이 10회째를 맞게 된다"며 "10년째 열리는 행사인 만큼 추진위원들이 다양한 아이디어를 발굴해 보다 차별화되고 품격이 높은 행사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특별취재팀 김병덕 팀장 임광복 김아름 정상희 윤지영 김은희 기자 권승현 김유아 남건우 송주용 오은선 최용준 최재성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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