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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대한민국 국토경관디자인대전] 존 커 커우 세계은행 선임도시전문가 "수변공간 잠재력 끌어올리려면 6가지 원칙 반드시 지켜져야"

강연자 주제 발표

[2017 대한민국 국토경관디자인대전] 존 커 커우 세계은행 선임도시전문가 "수변공간 잠재력 끌어올리려면 6가지 원칙 반드시 지켜져야"

"도심 수변공간을 성공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기본부터 명확히 해야 한다. 먼저 할 것은 먼저 해야 한다."

존 커 커우 세계은행 선임도시전문가(사진)는 1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2017 대한민국 국토경관디자인대전'에서 싱가포르의 관광명소로 꼽히는 마리나베이 등을 언급하며 "10년간 가장 기본적인 수질개선에 신경썼다. 만약 수질개선을 위한 강 청소를 하지 않았다면 오늘날의 마리나베이와 싱가포르는 없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도심 수변공간의 잠재력을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6가지 원칙이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우선 명확하고 장기적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는 게 존 커 커우의 설명이다. 그는 "성공적으로 싱가포르 강을 재생하고 수변공간을 활용하기 위해 도시개발 가이드라인 지침을 만들었다"면서 "일단 강이 쇠퇴되고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싱가포르 리콴유 전 총리가 말한 것처럼 10년 뒤 이 강에서 낚시도 할 수 있을 정도로 강을 정화하기 위한 노력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마리나베이에 에너지 기술을 도입해 효율성을 높이고 토지용도를 유연하게 운영하게 됐다"면서 "(마리나베이는) 녹지도 많고 조형미도 뛰어나다. 앞으로 더 야심차게 싱가포르 수변을 개선시키고자 구상 중"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이 같은 계획이 실행되기 위해서는 부처 간 협력이 잘 이뤄질 수 있도록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사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민관 파트너십 조율도 병행돼야 한다고 존 커 커우는 힘줘 말했다. 그는 "정부기금으로 사업을 진행할 수 있겠지만 민간이 참여해야 힘이 실린다"며 "싱가포르의 경우 사람들과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노력하는 등 공개입찰을 시작했다. 민간분야 참여가 절실했기 때문에 박람회와 공청회 등을 열어 이야기를 많이 했고, 소유권 등 일반 주민도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발로 뛰었다"고 설명했다.

특별취재팀 김병덕 팀장 임광복 김아름 정상희 윤지영 김은희 기자 권승현 김유아 남건우 송주용 오은선 최용준 최재성 수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