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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발한 사명 이야기] P2P금융기업 '렌딧', 빌려주다의 'lend'와'IT'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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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 P2P금융기업 '렌딧'
기술로 금융의 비효율을 해결

[기발한 사명 이야기] P2P금융기업 '렌딧', 빌려주다의 'lend'와'IT'만나

렌딧(LENDIT)은 2015년 3월에 설립된 P2P금융기업이다. 국내 P2P금융기업 중 유일하게 개인신용대출에만 집중하고 있다. 신용등급 4~7등급의 중신용자들에게 합리적인 적정 금리를 부여해 저축은행이나 카드론, 캐피탈보다 약 10%포인트 낮은 중금리대출을 해준다.

렌딧은 서비스 시작 2년여 만에 누적대출금 500억원을 돌파하며, 국내 P2P금융기업 중 개인신용대출 부문 1위를 확고하게 다졌다.

렌딧의 창업은 김성준 대표의 개인적인 경험에서 비롯됐다.

약 3년 간 미국에서 사업을 하던 중 자금 마련을 위해 한국에 대출을 받으러 왔던 김 대표가 은행에서 대출을 거절 받았던 것. 오랫동안 한국에서 활동이 없었던 탓에 은행에서는 대출을 받을 수 없었고, 저축은행에서는 20%가 넘는 고금리대출을 받아야 했다. 하지만 당시 미국에서 나스닥 상장에 성공한 P2P금융기업 렌딩클럽에서는 한국에서 모바일로 대출 신청을 했는데도 대출이 가능했고, 대출 금리는 연 7.5% 에 불과했다.

한국 대출시장의 금리절벽을 경험한 김대표는 당시 삼성화재에서 근무하던 대학원 동기 박성용 현 렌딧 리스크관리총괄과 함께 렌딧을 창업했다.

렌딧의 이름은 빌려주다(lend)와 정보통신기술(IT)를 합성해 만들었다. '기술로 금융의 비효율을 해결한다'는 회사의 비전을 담은 이름이다. 한편으로는 김대표가 좋아하는 스포츠 브랜드인 나이키(Nike)의 슬로건 '저스트 두 잇(Just Do It)'과 같이 P2P금융하면 'Lend It' 이 떠오르는 브랜드로 성장시키겠다는 꿈을 담았다.

로고 역시 렌딧이 생각하는 가치를 한층 더 디자인에 담아 낸 작업물이다. 사명에서 L과 T를 활용해 '금융을 기술에 담는다'는 비전을 조형적으로 형상화했다. 렌딧은 서비스 자체는 기술적 기반에서 이루어지지만, 그 안에 담기는 콘텐츠는 금융이다. L과 T 를 활용해 만든 '렌딧 프레임'을 로고에 묻어 두고, 렌딧 서비스와 모든 고객 접점에 일관성 있게 사용하고 있다.


렌딧은 최근 옐로우독, 알토스벤처스, 콜라보레이티브 펀드 등 한국과 미국의 벤처캐피털 3곳으로부터 총 100억원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이제까지 렌딧이 유치한 투자금은 시드머니 15억원과 58억5000만원의 시리즈A 투자를 합쳐 총 173억5000만원이다. 이는 국내 P2P금융기업 중 최대 규모다.

최영희 중소기업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