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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공사 8억달러 글로벌본드 발행 성공

한국가스공사는 13일(현지시간) 8억달러(약 9100억원) 규모의 글로벌본드(외화채권)를 성공적으로 발행했다.

이번 채권은 5년 만기물 4억달러와 10년 만기물 4억달러의 듀얼 트렌치 구조다. 금리는 5년물, 10년물이 '미국 국채금리+0.90%포인트(90bps)'다. 국내 공기업 발행 채권 중 금리가 가장 낮은 수준이다.

가스공사 김점수 기획본부장은 "5년물의 경우 올해 발행한 한국물 중 가산금리가 유통금리 대비 가장 낮게 책정(마이너스 프리미엄)됐다. 국제 금융시장에서 가스공사의 위상을 한 단계 높인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가스공사는 최근 북한 미사일 도발,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지속적인 금리 인상 및 재무제표 축소 조짐 등 대외 악재가 계속되는데도 전략적인 해외 로드쇼로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가스공사의 신용 강점을 부각해왔다.

신정부의 에너지정책이 천연가스 수요 성장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긍정적 평가도 이끌어냈다.

김 본부장은 "이번 글로벌본드 발행을 위한 철저한 사전준비와 투자자들에 대한 적극적 IR(투자설명회)가 주요한 성공요인이 됐다"고 했다.

이번 글로벌본드 발행에는 5년물에 총 108개 기관의 투자자가 공모액의 3배, 10년물에 총 70개 기관의 투자자가 공모액의 2배가 넘는 주문을 내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지역별로 투자자를 보면 5년물은 아시아 63%, 미국 23%, 유럽 14% 순이다. 10년물에는 아시아 80%, 미국 10%, 유럽 10%가 참여했다.

가스공사는 이번 글로벌본드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을 차입금 차환 등에 쓸 예정이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