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靑 캐비닛 민정비서관실 문건’ 수사 본격화

중앙지검 특수1부에 배당.. 우병우 “알 수 없는 내용”

검찰이 청와대 캐비닛에서 발견된 박근혜 정부 민정비서관실 문건들에 대한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문건을 분석한 뒤 수사 대상과 범위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청와대가 발표한 민정수석실 문건과 관련해 오늘 중 일부를 박영수 특별검사팀으로부터 이관받아 특수1부가 수사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17일 밝혔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는 박근혜 전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뇌물 사건 등 국정농단 수사를 맡고 있다.

앞서 청와대는 지난 3일 민정수석실 캐비닛에서 2014~2015년 삼성 경영권 승계 및 국민연금 의결권 관련 내용, 문화 예술계 블랙리스트 관련 문건, 지방선거 판세분석, 세월호 유가족 대리기사 폭행 사건 등 내용이 담긴 문건과 고 김영한 전 민정수석의 메모 등 300여건을 발견했다며 일부 내용을 공개했다. 문건 중 일부에는 '국민연금 의결권을 활용해 삼성의 경영권 승계를 돕는다'는 내용의 계획이 담겼다.

이 문건들은 박 전 대통령과 이 부회장 재판에서 경영권 승계와 재단 출연.승마 지원의 대가성 연결고리를 입증할 증거로 쓰일 것으로 보인다.


한편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은 해당 문건들에 대해 모른다는 입장을 밝혔다.

우 전 수석은 이날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자신의 재판에 출석하던 중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언론보도를 봤습니다만 무슨 상황인지, 무슨 내용인지 알 수가 없다"고 전했다.

우 전 수석은 2014년 5월 민정비서관으로 청와대에 발탁돼 2015년 1월 민정수석으로 임명된 뒤 지난해까지 청와대에 근무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