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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北 국제제재와 도발 시기에 대화 제의 이해안가"

자유한국당은 17일 문재인정부가 북한에 군사 당국회담과 적십자회담을 동시 제안한 데 대해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가 강화되고 북한이 연이어 도발하는 이 시기에 우리 정부가 일방적으로 북한에 대화를 제의하는 것은 이해되지 않는다"라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강효상 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에서 "미국은 북한을 막기 위해 중국을 압박하는 '세컨더리 보이콧'을 행동으로 옮기고 있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도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도발에 대한 제재 논의가 진행 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최근 북한의 무인정찰기 침투 사건과 문재인 대통령의 '7·6 베를린 구상'에 대한 북한의 반응을 언급, "이런 시점에 정부가 국가 안보와 국민의 생명이 걸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해서는 기약없이 미루면서, 북한에 대화를 제의하는 건 본말이 전도된 것이고 앞뒤가 맞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정부는 왜 하필 이 시점에 남북대화를 제의했는지, 정부가 북한에 무엇을 해줄 수 있고 북한에서 무엇을 받을 수 있을 것인지를 명확히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국민이 원하는 건 북한의 도발과 남침에 대한 확실한 안전장치"라고 강조했다.

haeneni@fnnews.com 정인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