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캣맘 릴레이 인터뷰]

유주연 '나비야 사랑해' 대표 "회원 1000여명이 길고양이 위해 활동… 공생해야죠"

(3) 유주연 '나비야 사랑해' 대표

"원래 고양이는 쥐를 없애기 위해 인간이 집으로 들여놓은 동물입니다. 그런 만큼 개체수가 늘었고 길고양이라고 해서 함부로 살처분할 수 있는 있는 생명이 아닙니다."

14년간 캣맘 활동을 하고 있는 유주연 나비야 사랑해 대표(44.사진)는 10일 "길고양이들과 도심에서 함께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해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유 대표는 "길고양이들에게 밥을 주는 것 자체를 싫어하는 이웃에게 길고양이 중성화수술 사업(TNR)을 설명하고 이해시키는 데 시간이 많이 걸렸으며 막무가내로 고양이들 밥그릇과 집을 없애려는 일부 이웃에게 많은 곤욕을 치렀다"고 털어놨다.

유 대표는 지난 2004년 유학생활을 마치고 귀국한 후 당시 거주하던 집의 지붕 위 고양이들을 보고 밥을 주기 시작했다. 이렇게해서 '캣맘'이 된 유씨는 고양이는 중성화를 하지 않으면 개체수가 급격하게 늘어나 많은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점을 깨닫게 됐다. 그가 2006년부터 길고양이들의 밥을 챙기는 것을 넘어서서 사비를 들여 중성화 작업을 하게 된 이유다.

당시 본격적인 TNR와 길고양이 관리를 시작하면서 특별한 관리가 필요하거나 사람을 잘 따르는 고양이는 입양을 추진했다. 이를 위해 잠시 보호할 고양이들의 공간이 필요했다. 그 작은 공간은 현재 유 대표가 운영하는 나비야사랑해의 모태가 됐다.

나비야사랑해는 현재 1000여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실질적인 운영은 유 대표를 포함한 한국회원 4명과 외국인 1명, 그리고 10명의 자원봉사자가 담당한다. 이들은 TNR를 기본으로 도움과 구조가 필요한 길고양이들을 구조하고 치료해 입양업무를 한다.


유 대표는 "재정과 인력이 허락되는 한 고통받고 도움이 필요한 아이(고양이)들에게 새삶을 주기 위해 노력하겠다"면서 "좀 더 체계적인 단체운영으로 더 많은 아이들을 구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고양이는 더럽고 병균을 옮기는 짐승이 아니라 사람의 필요에 의해 도심에서 불편하고 불행하게 살게 됐다"며 "쥐가 많이 사라진 현재 더 이상 고양이가 필요없다가 아닌, 앞으로도 인간과 길고양이가 어느 부분에서 양보하면서 공존하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용산 4곳에서 약 30마리의 길고양이들에게 밥을 주며 캣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강규민 반려동물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