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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핫이슈 핫현장] 복합문화 테마파크 'CGV용산아이파크몰' 문 활짝

영화.쇼핑 함께 즐기는 특별한 문화공간
영화.쇼핑.먹거리 결합 컬처플렉스 시대 선도.. CJ CGV '영화 성지' 실현
템퍼시네마.IMAX레이저 등 다양한 테마형 특별관 운영
HDC신라면세점 '모객효과'.. 한류 연계 관광 상품화 추진

"영화 시사회 참석을 위해 이곳을 찾았는 데 영화관으로 오면서 유니클로, 탑텐 매장 등을 둘러봤습니다.영화도 보고 쇼핑도 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서울 용산 HDC현대아이파크몰 방문객)
[유통업계 핫이슈 핫현장] 복합문화 테마파크 'CGV용산아이파크몰' 문 활짝
CGV용산아이파크몰이 그랜드 오픈한 18일 HDC현대아이파크몰은 평일 오후 시간임에도 영화관 손님과 아이파크몰 손님들로 붐볐다.


서울 용산의 HDC현대아이파크몰이 대대적인 증축 및 리뉴얼을 통해 쇼핑과 문화,체험이 결합된 복합문화 테마파크로 거듭나고 있다. HDC현대아이파크몰이 CJ CGV와 손잡고 18일 개관한 'CGV용산아이파크몰'이 그 포문을 열었다.두기업은 이번 'CGV용산아이파크몰' 오픈을 계기로 영화를 보는 것을 넘어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복합 쇼핑몰의 쇼핑.먹거리 등과의 시너지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특히 지난달 초 본사를 이곳으로 이전한 CJ CGV는 이번 그랜드 오픈을 계기로 용산을 '한국 영화의 성지'로 키우겠다는 포부다.

■영화 즐기며 쇼핑도 하고

18일 HDC현대아이파크몰에는 평일인데도 CGV용산아이파크몰 그랜드 오픈에 맞춰 영화관을 찾은 고객에, 쇼핑고객까지 몰려 북적댔다. 영화를 기다리며 커피를 마시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근처 매장에서 옷, 신발 등을 구경하는 이도 적지 않았다. HDC현대아이파크몰 관계자는 "영화관을 고객을 끌어 모으는 필수조건"이라면서 "세계 최고 시설을 자랑하는 CGV용산아이파크몰 그랜드 오픈으로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많은 고객들이 현대아이파크몰을 찾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 3월 전면 리뉴얼에 들어간 지 약 4개월 만에 그랜드 오픈한 CGV용산아이파크몰은 국내 최초이자 멀티플렉스세계 최대의 'IMAX레이저'를 비롯해, △4DX와 정면.좌우 3면 스크린이 결합된 세계 최초의융합 상영관인 '4DX with ScreenX' △오페라하우스의 박스석을 연상케 하는 '스카이박스' △디너(씨네드쉐프)를 즐기고, 리클라이닝 침대(템퍼시네마)와 반구형의 독특한 커플 관람석(에그박스)에서 영화를 감상하는 등 CGV의 기술력과 독특한 테마가 응집된 특별관이 모두 들어섰다. 또 레드 카펫에서는 팬미팅과 제작발표회, 시사회, 팬미팅 등 '한국 영화의 성지'를 실현키 위한 행사가 연일 개최될 예정이다.

CJ그룹이 지닌 컨텐츠를 전면에 내세운 영화와 방송, 한류 소재의 '무비 테마파크'가 국내 영화관과 쇼핑몰 최초로 선보인다. 누구나 1인 방송의 크리에이터가 될 수 있는 '오픈 스튜디오'에서는 영화인들의 인터뷰,유명 팟캐스트 녹음과 더불어 일반 관객들도 스튜디오에서 자신만의 컨텐츠를 만들고, 방송 제작 현장을 체험해 볼 수 있다.

■면세점 고객 확대 효과도 기대

이같은 한류의 적극적인 상품화는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는 면세 업계에도 새로운 돌파구를 여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HDC현대아이파크몰의 합작 자회사인 HDC신라면세점은 최근 중국 관광객 절벽을 타개하기 위해 개별 관광객 유치에 힘써 왔다. 아이파크몰에 위치한 HDC신라면세점은 이를 활용,전세계적으로도 극소수의 극장에서만 운영되고 있는 'IMAX 레이저'와 한류 컨텐츠를 연계한 'K-무비 관광 투어' 개발 등 싼커(散客.중국인 개별관광객)에게 어필 할 수 있는 요소를 관광 상품화 할 계획이다. 또 레드 카펫과 오픈 스튜디오, 오디션 부스 등에 셀럽(Celeb)들의 방문이 이어지면, 한류 스타를 눈 앞에서 볼 수 있는 관광 명소로의입소문 효과도 기대된다. 현대아이파크몰 관계자는 "관광객들이 가장 선호하는 요소인 한류 컨텐츠를 통해 다른 면세점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즐거움을 선사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컬처플렉스' 시대 개막

HDC현대아이파크몰은 이번 CGV용산아이파크몰 오픈을 계기로 쇼핑몰 전체가 복합문화공간으로 거듭나는 본격적인 '컬처플렉스(Cultureplex)' 시대를 열어 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CGV용산아이파크몰은 관람하는 영화에서 체험하는 영화로의 콘셉트 전환을 통해 쇼핑몰고객 체류화와 순환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했다. 복합 쇼핑몰의 쇼핑.먹거리.여가 요소에 영화관의 문화.체험 요소가 더해져 최대의 시너지를 일으킨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한 일환으로 영화와 쇼핑, 먹거리 등을 하나의 상품으로 결합한 '컬처쇼핑패스' 개발 등 고객 연동성을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도 펼쳐질 예정이다. 지난해 11월부터 1000억원 규모를 투자해 6만4000㎡면적의 상업 시설과 문화.여가 공간을 추가 확보하는 대대적인 증축에 들어간 HDC현대아이파크몰은 내년 초엔 테마파크도 선보일 예정이다.

양창훈 HDC현대아이파크몰 대표는 "이번 CGV용산아이파크몰 오픈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지는 아이파크몰 증축의 첫 결실을 맺게 됐다"면서 "단계별로 시도되는 다양한 유통 실험을 통해 글로벌 어뮤즈먼트 몰(Global Amusement Mall) 실현이라는 쇼핑몰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hsk@fnnews.com 홍석근 오은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