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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선 "文정부, 광장시민에 호소하면 '178조 예산' 하늘에서 떨어지나"

박주선 "文정부, 광장시민에 호소하면 '178조 예산' 하늘에서 떨어지나"
박주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이 21일 오전 국회 당대표실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주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1일 문재인 정부가 발표한 '100대 국정과제'와 관련 "광화문 광장에서 광장시민에 호소하면 178조라는 예산이 하늘에서 떨어지느냐"고 비판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178조 예산과 600여개의 입법이 필요한 100대 국정과제를 야당과 아무런 상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선정해 발표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문 정부는 지금 촛불 시위를 등에 업은 광장정치로 국정운영을 하려는 것 아닌가 의구심이 든다"며 "촛불로 선거에 이겼다고 해서 촛불로만 국정운영하려는 자세는 잘못됐다"고 꼬집었다.

이어 사마천의 '사기'를 인용해 "말을 타고 천하를 얻었다고해서 말을 타고 천하를 다스릴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또 "100대 국정과제의 성패는 결국 야당과의 협치에 달려있다"며 "문 정부는 광장정치의 유혹을 떨쳐버리고 야당을 진정한 국정 동반자로 삼고 협치에 대한 인식과 자세전환을 할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이라도 여야정협의체를 가동해서 100대 국정과제 중 각 당의 대선공약과 공통되는 부분을 우선 추출하고, 여야 공동으로 추진할 것을 선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golee@fnnews.com 이태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