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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준용 제보조작' 이용주 의원 "조작증거 전혀 알지 못했다"

국민의당 이용주 의원(전남 여수시갑)이 26일 검찰에 출석해 "제보과정에 조작증거가 있었다는 사실은 전혀 알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3시 48분께 서울 남부지검에 도착한 이 의원은 국민의당 '문준용 제보조작' 사건과 관련해 이 같이 밝히면서 "저희들은 결코 국민들을 속이려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본의 아니게 피해입은 문재인 대통령과 문준용씨에게 이 자리에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번 사건으로 인해 국민들이 받았을 충격과 실망감에 대해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 의원은 이번 사건의 진상이 밝혀질 수 있도록 알고 있는 그대로 검찰에 다 말할 것"이라며 "검찰도 법과 원칙에 따라 공정한 수사가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전한 뒤 다시 한 번 고개를 숙였다.

이 의원이 발언을 끝내고 검찰청사로 들어가던중 한 남성이 "국민의당은 해체하라"는 피켓을 들고 시위하기도 했다.

앞서 국민의당은 제19대 대선기간인 5월 5일 "문준용씨의 파슨스스쿨 동료로부터 증언을 입수했다"며 준용씨가 정보고용원 특혜 채용을 자인했다는 제보가 담긴 녹취록을 공개한 바 있다.

당시 이 의원은 제보를 받고 검증해 공개 여부를 판단했던 추진단 단장이었다. 이 의원은 제보 조작 당사자인 이유미씨(구속)가 검찰 소환 통보를 받자 조작사실을 가장 먼저 털어놓은 인물이기도 하다.

이 의원은 제보조작과 관련된 고발사건 3건 중 1건은 피고발인, 2건은 참고인 신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kua@fnnews.com 김유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