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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銀 '인터넷銀 대항마'로 써니뱅크 경쟁력 강화 나서

日 히트상품 '복합계좌' 선보일지 관심.. 저축.투자 한꺼번에 '매력'

신한銀 '인터넷銀 대항마'로 써니뱅크 경쟁력 강화 나서

신한은행이 모바일은행인 '써니뱅크' 육성을 위해 일본 인터넷은행의 성공사례를 벤치마킹 한다. 일본 인터넷은행인 다이와 넥스트 은행과 SBI스미신넷은행은 주식계좌와 예금계좌를 합친 '복합 트윈계좌'로 3040세대 직장인들에게 히트상품으로 여겨지고 있는 만큼 신한금융내에서도 이같은 복합계좌 상품이 나올지 주목된다.

현재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는 최대주주가 분산돼있는 구조인 만큼 의사결정이나 제휴 전략을 결정하는 시간이 길지만 신한은행은 신한금융 중심으로 의사결정이 빠른 만큼 모바일 은행인 '써니뱅크'를 통해 인터넷은행을 앞서겠다는 전략이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이번주에 디지털그룹과 글로벌그룹이 일본 인터넷은행의 성공사례를 벤치마킹 하기 위해 일본으로 출장을 떠났다.

신한은행은 인터넷은행을 별도로 설립하기 보다 '써니뱅크'를 키우기로 전략을 선회한 만큼 써니뱅크의 상품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는 판단이다. 써니뱅크는 현재 신용대출과 전월세대출, 자동차금융 및 환전 위주로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일반대출 위주의 상품으로는 경쟁력을 따라갈 수 없기 때문에 일본 인터넷은행의 히트상품 및 마케팅 전략을 벤치마킹하기로 한 것이다. 일본 인터넷은행은 다이와 넥스트 은행 등이 모회사인 증권사와 결합한 복합계좌로 히트를 친 바 있다.

다이와 넥스트 은행은 주식계좌와 예금계좌간의 자금이체가 자동적으로 이뤄진다. 주식과 채권 거래로 얻은 차익을 예수금으로 넣을 수 있으며 예수금을 다시 정기예금으로 전환할 수 있다. 국내 은행은 수시입출금 예금에서 정기예금으로 자금을 이체하려면 별도로 상품가입 과정을 거쳐야 한다. 다이와 넥스트 은행은 상품의 자금이체를 자동적으로 추진해 편의성을 더한 것이다.

SBI스미신넷은행은 저축과 투자를 한꺼번에 할 수 있도록 주식계좌와 예금계좌를 합친 '복합계좌'를 출시했다.
예금잔액이 주식 예탁금으로 자동 이체되고 주식거래로 얻은 차익이 전액 예금으로 자동 이체된다.

이는 일본 3040세대의 남성 직장인에게 히트친 상품으로 유명하다. 신한은행도 일본 인터넷은행처럼 대출 위주의 자금운용이 아닌 송금서비스 수수료 및 회사채 투자 등으로 운용할 계획이다.

maru13@fnnews.com 김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