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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양군 北탄도미사일 6시간 만에 즉각대응. 국방부장관 직접 입장발표 예정

한미 양국 군이 심야에 기습적으로 발사한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에 대한 즉각적인 대응을 통해 강력한 경고메세지를 보냈다.

합동참모본부는 29일 "한미 미사일 부대는 오늘 오전 5시 45분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응하여 동해안에서 2번째 한미 연합 미사일 사격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이날 사격에는 한국군의 현무-2와 미 8군의 ATACMS(에이태킴스) 지대지 탄도미사일을 발사하여 표적에 정확히 명중시킴으로써 유사시 적 지도부를 정밀 타격하는 한미 연합전력의 대응능력을 재차 확인하였다"고 강조했다.

북한이 지난28일 오후 11시 41분 자장도 무평리에서 동해상으로 불상 미사일을 발사한지 6시간 만에 즉각적으로 단행된 조치다.

이와 관련해 합참은 "이번 한미 미사일 부대 탄도미사일 동시 사격은 우리 정부와 국제사회의 잇따른 경고에도 불구하고 핵개발과 탄도미사일 도발 야욕을 멈추지 않고 있는 북한 정권에 대한 강력한 경고메시지를 전달하고자 실시되었다"며 한미동맹의 강력한 의지를 강조했다.

한미 연합 미사일 사격에서 우리 군의 사거리 300㎞ 탄도미사일 현무-2A를, 주한미군은 전술지대지 미사일 에이태킴스(ATACMS)를 2발씩 쏜 것으로 알려졌다.

탄두안의 다량의 자탄이 확산되는 애이태킴스는 축구장 4개 면적의 노출된 적을 제압하는 위력을 가지고 있다.

현장에서 사격을 직접 지휘한 우리 군 미사일사령부 참모장은 "북한이 핵·미사일로 우리를 위협한다면 준비한 대로 즉각적이고 강력하게 응징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국방부는 오전 9시에 국방부 브리핑룸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관련 우리 군의 입장을 송영무 국방부장관이 발표할 것이라고 번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 직후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소집하고 "북한의 전략적 도발에 대한 대응 조치로 한미 연합 탄도미사일 발사 등 보다 강력한 무력시위를 전개하라"고 지시했다.

captinm@fnnews.com 문형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