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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한일, 미일외교장관 긴급 3각 전화협의...北 압력 확대키로

미국 본토 타격을 목표로 한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이 성공한 것으로 판명됨에 따라 주변국들의 움직임이 빨라졌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29일 렉스 틸러슨 미국 국부장관과 긴급 전화협의를 했다. 양측은 문재인 대통령의 사드 발사대 4기 추가로 임시 배치하는 문제는 비롯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차원의 고강도 제재 결의 채택 추진, 개별국가 차원의 독자 제재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보인다.

양측간 통화는 지난 27일 밤 이후 이틀 만이다.

한·미에 이어 한·일 외교장관간 전화협의도 이뤄졌다. 강 장관은 이날 오전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과 북한 미사일 도발에 대한 전화협의를 진행했다. 다음달 7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참석을 계기로 한·미, 한·일 외교장관회담이 연쇄적으로 열릴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 틸러슨 장관과 일본 후미오 외무상도 별도의 전화통화를 갖고 북한에 최대한의 압력을 가한다는 인식을 함께했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양측은 북한에 대한 엄격한 조치를 포함한 새로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채택을 목표로 한다는 방침을 확인했다. 이들 장관은 또한, 한국과 함께 향후 긴밀히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