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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김천 '난각코드' 없는 살충제 농가 확인…유통 여부 '깜깜'

경북 김천 '난각코드' 없는 살충제 농가 확인…유통 여부 '깜깜'
지난 16일 오후 서울 청계산로 농협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고객이 정부의 검사결과 적합판정을 받은 계란을 고르고 있다. 농협하나로마트는 정부검사결과 적합판정을 받은 계란에 대해서만 판매를 재개한다고 이날 밝혔다./사진=서동일 기자
'살충제 계란'이 나온 산란계 농장 수가 하루 만에 13곳 증가한 가운데 살충제 성분 검출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난각코드가 없는 농가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7일 오후 10시 기준 전체 조사대상인 1239개 산란계 농가 가운데 1155곳에 대한 검사를 마쳤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이 중 13곳에서 살충제 성분이 과다 검출돼 부적합 판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지난 14일 이후 부적합 판정을 받은 농가는 총 45곳이다.

특히 사용금지 성분인 '피프로닐' 1곳을 비롯해 농가 1곳에서 그동안 나오지 않았던 원예용 농약 성분인 '피리다벤'도 새롭게 검출됐다.

또 '비펜트린' 기준치 초과는 34건, '플루페녹수론' 2건, '에톡사놀' 1건도 추가로 검출됐다. 이들 농장의 계란은 전량 회수·폐기됐다.

그러나 경북 김천시 개령면에 있는 산란계 5000마리 규모 농가에서는 난각코드가 확인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농가에서 생산된 계란이 시중에 유통됐더라도 살충제 성분 여부가 포함됐는지 소비자들이 확인할 수 없는 것이다. 그럼에도 농식품부는 난각코드가 없어도 시중에 유통이 가능한지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허태웅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은 "해당 지역에서 (난각코드를 새기는) 바코드 기계를 아직 도입하지 않았다"며 "난각코드가 없어도 시중에 유통이 가능한지는 확인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