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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업계, 악재 탈출 안간힘

'갑질 논란' 속 '살충제 계란' 여파까지
무료증정 등 할인 행사 활발.. 신뢰.매출 회복 '고육지책'
업계간 출혈경쟁 우려도

갑질논란을 부른 프랜차이즈업체들이 대대적인 할인이벤트를 앞세워 소비자들로부터의 신뢰회복과 매출부진 극복,가맹점 불만 잠재우기 등 '세토끼' 잡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미스터피자,호식이두마리치킨 등은 '갑질' 논란 속에 '살충제 계란' 여파까지 각종 악재가 잇따르면서 브랜드 이미지가 추락하고 매출 부진에 직면하며 애꿎은 가맹점까지 피해를 입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미스터피자는 프리미엄 피자 1판(2만7900원)을 구매할 경우 고객들에게 1만8000원 상당의 '오븐치킨'을 무료로 제공하는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

미스터피자는 또 레귤러 사이즈 피자(2만1000원)를 구매하면 1만2000원 상당의 스테이크를 공짜로 제공한다.

호식이두마리치킨도 치킨 5세트를 주문하면 1세트를 공짜로 제공하는 5+1이벤트를 이달 말까지 진행 중이다.

피자에땅은 히트박스 할인행사를 이달 말까지 연장해 진행하고 있다. 히트박스 할인행사는 피자에땅이 새로운 상자포장을 출시한 기념으로 PC나 모바일로 첫 주문한 고객에게 4000원을 할인해 주는 이벤트로 당초 7월 한달 간 벌일 예정이었다.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는 "갑질파문 등 논란의 중심이 됐던 업체들을 중심으로 공짜 이벤트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면서 "이벤트 결과 매출이 지난 해 수준을 회복하는 등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호식이두마리치킨의 경우 한 때 매출이 전년대비 30% 가까이 줄었다. 하지만 이벤트가 진행되면서 매출이 예년 수준을 거의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기업은 가맹점의 불만을 줄이기 위해 공짜 제공 등에 따른 이벤트 비용을 전액을 가맹본부에서 부담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업계의 시각은 곱지만은 않다.


동종업계에서는 냉랭해진 고객 반응과 추락한 매출을 늘리기 위한 고육지책이라는 점은 인정한다. 하지만 갑질 논란 업체들의 할인 이벤트는 판매경쟁으로 내몰아 갑질 논란과 무관한 동종 프랜차이즈업체들까지 이벤트에 나설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한 동종업체 관계자는 "제품 가격의 절반 수준에 육박하는 공짜 음식을 제공하는 것이 결국에는 업체간 과당경쟁이나 제살 깎아먹기의 치킨게임으로 치달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ohngbear@fnnews.com 장용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