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듀오
나와 헤어진 이성이 내 친구와 만남을 가진다면 어떨까?
국내 1위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미혼남녀 총 366명을 대상으로 ‘친구의 옛 연인’에 대해 설문 조사를 실시해 결과를 8월31일 발표했다.
대부분의 미혼남녀는 친한 친구의 전 연인과 ‘사귈 수 없다’(90.7%)고 답했다.
나와 헤어진 이성이 내 친구와 사귈 때 드는 생각은 ‘둘 다 제정신이 아닌 것 같다’(48.4%)와 ‘배신감이 든다’(22.7%)가 가장 많았다. ‘사귀게 된 계기가 궁금해진다’(12.8%), ‘언제부터 만났는지 의심이 든다’(10.4%)와 같이 만남에 의문을 품는다는 의견도 있었다. ‘기쁜 마음으로 축하를 보낸다’는 반응은 0.5%에 불과했다.
반대로 친구의 옛 연인에게 관심이 가는 상황에서도 ‘절대 그럴 리 없다’(39.3%)는 강한 부정을 보였다. ‘원래 친한 사이라서’(26.0%), ‘우연히 연락을 이어가게 되어서’(23.0%), ‘그 전부터 서로 관심이 있어서’(9.0%) 관심을 갖기도 했다.
친구의 옛 연인과 사귀는 커플을 바라보는 시선은 ‘상도덕이 아니다’가 38.8%로 1위를 차지했다. ‘서로의 과거사가 신경 쓰일 것이다’(23.2%), ‘잘 안 되었으면 좋겠다’(17.2%) 등이 뒤를 이었다. ‘아무 문제 없다’는 의견은 1.6%에 그쳤다.
한편, 미혼남녀는 사랑보다는 우정을 더 중요시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친구와 삼각관계를 이룬다면 이성(16.4%)보다는 친구(64.2%)를 선택한다는 답변이 약 4배 가량많았다.
듀오 관계자는 “서로의 과거 연애사를 알고 있다는 점에서 친구의 옛 연인과 새로운 만남을 시작하는 것은 그리 쉽지 않다. 친구와 사이가 멀어지는 것 역시 친구의 전연인과 만남을 망설이게 되는 이유 중 하나다”며, “이번 설문 결과를 통해 미혼남녀들이 친구의 전 연인과의 만남을 부정적으로 느낀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특히, 사랑보다 우정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이 흥미로웠다”고 전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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