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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핫이슈 핫현장] 매각설 논란 접은 SK플래닛 '11번가' 4차 유통혁명 선도

커머스플랫폼 강화…4차 유통혁명 선도
상반기 거래액 4조2000억.. 반기기준 '사상최고' 실적
AI 등 IT업체와 협업 확대.. 아마존.알리바바에 도전장

[유통업계 핫이슈 핫현장] 매각설 논란 접은 SK플래닛 '11번가' 4차 유통혁명 선도

SK플래닛의 오픈마켓 11번가가 매각설 등의 불확실성을 걷어내고 SK그룹의 커머스 플랫폼을 이끌 이끄는 신 성장동력으로 집중 육성된다.

11번가의 지분 98.5%을 보유한 SK텔레콤의 박정호 사장은 최근 사내 임원회의에서 "매각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재차 밝혀 매각설 논란을 일축했다.

박 사장은 그러면서 "11번가를 커머스 플랫폼을 집중 육성해 4차 산업혁명 리더로 키우겠다"며 "11번가가 중심이 되고 주도권을 갖는 성장 전략만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11번가와의 결합을 통해 다양한 주체들과의 협업.제휴해 국내 최고의 커머스 생태계를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올 상반기 거래액 4조2000억... 온라인 유통 최강자

지난 2008년 출범한 11번가는 국내 최고 수준의 SK플래닛 커머스 플랫폼 기반으로 올 상반기 기준 거래액이 지난해 동기대비 10%늘어난 4조2000억원으로 반기기준 사상 최고의 실적을 거두며 국내 온라인 유통 시장 성장을 이끌고 있다.

올 상반기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20% 이상 성장했고 같은 기간 구매고객 숫자는 780만여 명으로 11% 늘었다.

■'모바일 퍼스트' 전략 주효...거래비중 60% 달해

11번가는 특히 PC에 이은 모바일쇼핑 시대에 맞춰 일찌감치 모바일 퍼스트 전략을 구사해 큰 성과를 일궈냈다. 실제로 올해 2.4분기 전체 거래액 중 모바일 거래액 비중이 60%를 넘어섰다.

올 상반기 월 평균 모바일앱 UV는 810만명(코리안클릭 조사 기준)을 기록하며 오픈마켓과 소셜커머스 업체 중 1위에 올랐다.19개월 연속 1위을 유지하고 있다.

이같은 실적 추이는 11번가가 커머스 폴랫폼을 이끄는 신성장동력으로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이 충분하다는 것을 방증한다.

더구나 커머스 플랫폼 기반의 온라인 마켓은 4차 산업혁명 시대 유통산업을 주도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주요 유통업체 매출은 지난해 대비 평균 6% 증가한 가운데 같은 기간 온라인 매출증가율은 13.2%로 오프라인(2.9%) 증가율의 4배에 달했다. 글로벌 기준으로도 알리바바의 경우 지난 2.4분기에만 매출 8조5600억원,순이익 2조38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대비 각각 56%, 96%나 늘었다.

국내 온라인 유통시장이 고속성장하면서 오픈마켓에 대한 해외자본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쿠팡은 지난 2015년 일본 소프트뱅크에 지분 약 20%를 주고 1조10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이는 전체 지분 기준으로 기업가치를 5조5000억원으로 평가한 것이다.

■4차 유통혁명 대비 시대, IT 기술 접목 서비스 강화

11번가는 4차 유통혁명 시대에 걸맞은 유통환경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모바일을 중심으로 차별화된 서비스를 강화하는 패러다임의 전환으로 양적.질적 성장을 일구고 있다. 올해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한 '디지털 컨시어지 챗봇 바로', 모바일 단골 고객을 겨냥한 '고객멤버십 개편', 편의점 CU에서 택배 물품을 찾는 '11Pick 서비스', 오픈마켓 최초 '홈쇼핑(GS샵) 실시간 방송 서비스', 사물인터넷(IoT) 기술의 '남양 나우 오더', 생체인증 로그인.결제 기능 제공 등 e커머스 내 독보적인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는 국내는 물론 세계적인 유통기업들과의 경쟁에서 비교우위를 지키기 위한 것이다. 세계 최대 이커머스 아마존은 인공지능 플랫폼 '알렉사'로 대화형 커머스 시장을 선도하는 것은 물론이고 무인점포 '아마존고', 드론.자율주행트럭 배송 등 유통과 정보기술(IT)이 결합된 혁신적 서비스로 글로벌 유통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알리바바는 글로벌 오프라인 유통 사업자들과 손잡고 가상현실 쇼핑몰을 선보여 세계 어디서든 오프라인에서 판매되는 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