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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워싱턴서 대북공조 논의

11월 트럼프 방한일정 협의 예정

강경화 외교부 장관(사진)이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총회 일정을 마치고 워싱턴DC에서 미국 의회와 학계 등에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을 설명한다.

강 장관은 워싱턴 방문기간 미국 행정부와 의회, 학계 인사들을 만나 북핵.북한 문제 대응 공조방안을 논의하고 우리 정부의 정책을 설명한다고 25일 외교부가 밝혔다. 강 장관은 특히 북핵.미사일 도발이 사실상 완성 단계를 향해 나아가는 시점에 800만달러 규모의 대북 인도적 지원을 결정한 것을 미국 조야와 공유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강 장관은 미국 싱크탱크인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 측이 25일(현지시간) 주관하는 포럼에 참석, 기조연설에 나선다. 이 포럼에 주한 미국대사로 내정된 빅터 차 CSIS 한국석좌도 참석하는 만큼 강 장관이 한·미 관계 등 의견조율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또 미국 양원 의원들을 비롯해 백악관 외교안보라인과도 면담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러나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 국방부 아시아태평양 안보담당 차관보 등 한반도 문제를 총괄하는 미 국무부 인사는 1년 가까이 미뤄지고 있다. 미국 민주당 상원의원 10명은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8개월째 공석인 해당 차관보 인사를 지명하라며 공동서한을 전달기도 했다. 차 석좌 역시 청문회를 통과해야 한다.


최근 학술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워싱턴DC를 다녀온 한 외교안보 전문가는 "트럼프 행정부가 차관보급 인사 없이도 외교안보팀이 충실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강 장관은 (미 국무부 인사 인선을 떠나) 주요 싱크탱크를 포함해 다양한 인사와 접촉해 우리 정부 입장을 전달하는 데 주력해야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 장관은 미 국무부 인사와 만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11월 방한일정 등도 협의할 예정이다. 외교부는 강 장관과 미국 국무부·국방부 고위급 인사 등의 회동일정을 최종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