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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보험상품 대세, 마일리지형에서 첨단안전장치 할인형으로 옮겨가나

자동차보험 상품의 대세가 적게 타면 적게 내는 '마일리지형' 상품에서 첨단 안전 장치를 장착한 차량의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첨단안전장치 할인형'으로 옮겨갈지 관심이 쏠린다. 첨단안전장치 할인형 상품은 LDWS(차선이탈경고장치)나 TPMS(타이어압력경고) 등 첨단안전 장치를 장착한 차량의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상품을 말한다.

2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손보사들은 속속 안전창지를 장착한 차량의 자동차보험료를 깎아주는 할인형 특약 상품에 관심을 쏟고 있다.

이미 대부분의 손보사들이 다이렉트(인터넷)로 자동차 보험을 가입하면 보험료를 깎아주는 제도를 도입해 이것만으로 경쟁을 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어서다.

일부 손보사는 LDWS(차선이탈경고장치)나 TPMS(타이어압력경고) 등 첨단안전 장치 장착 차량에 대해 보험료 할인계획을 공개했으며 또 다른 회사는 첨단안전장치 할인형 특약상품을 이미 판매하고 있다.

악사손해보험은 TPMS를 장착한 개인용 차량에 대한 자동차 보험료를 10월부터 1.4% 할인해줄 예정이다. TPMS는 타이어의 내부 공기압을 감지해 부족 시 경고 표시를 해 주는 장치다.

또 악사손보는 자동차안정성제어장치(ESC, Electronic Stability Control) 장착 차량에 대해서도 1.0%의 할인을 계획하고 있다.

한화손해보험은 차선이탈경고시스템을 장착한 차량의 자동차 보험료를 평균 5.8% 할인하는 상품을 이미 지난 8월부터 판매중이다.

정부가 안전장치를 장착한 자동차를 보유한 사람들을 위해 자동차보험료 할인을 권고한 것도 손보사들이 안전장치 할인형 상품 개발, 판매하는 데 촉매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손보업계 안팎의 전망이다.


실제로 최근 보험개발원의 첨단안전장치별 위험도 분석에서도 각 장치별 보험료 할인효과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운전자경고형 장치를 장착한 차량은 보험료를 2.7%, 차량통제형 장치가 있는 차량은 12.6% 낮춰도 되는 것으로 추산됐다.

이와 관련, 보험업계 관계자는 "일부 손보사의 경우 자동차 보험에 가입된 전체 개인용 차량의 37%가 해당 안전장치를 장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첨단안전 장치가 장착된 자동차를 보유하고 있는 고객들도 이왕이면 첨단안전 장치가 장착된 차량을 할인해 주는 자동차보험에 가입하려고 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