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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디스 "北 리스크 불구, 韓 기업들 신용도 안정적"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등으로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이지만 한국의 비금융 기업들은 안정적인 신용도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완희 무디스 부사장은 25일 보고서에서 “한국과 중국 간의 정치적 긴장이 자동차 회사들과 롯데쇼핑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도 다만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유 부사장은 “무디스가 신용등급을 부여하고 있는 3개 현대자동차그룹 자동차 관련 계열사는 중국과의 정치적 갈등이 신용등급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우수한 재무구조를 갖추고 있어 완충력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상당한 원화 평가절상, 예상보다 부진한 업황과 북한과의 잠재적인 군사적 충돌 가능성은 신용도에 하방 리스크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또 그는 “올해 상반기에는 삼성전자(A1 긍정적), LG전자(Baa3 안정적), SK하이닉스(Ba1 긍정적) 등 테크놀로지 업종이 메모리 반도체와 LCD 패널의 경기 호황으로 평균 영업이익 성장률이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면서 향후에도 견조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철강회사들은 점진적인 차입금 감소와 완만한 상각전영업이익(EBITDA) 성장을 토대로 향후 12개월간 재무 레버리지가 하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유 및 석유화학 업체들 역시 재무건전성이 2015년~2016년 상당한 개선을 보인 이후 대체로 견조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