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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핫이슈 핫현장] 가정간편식으로 글로벌 정복 나선 CJ제일제당

'비비고' 키워 2020년 매출 3조6000억 달성
연구개발에 2천억원 투자.. 비빔밥.불고기 등 대표 한식 현지인 입맛에 맞게 상품화
해외매출 비중 40%로 확대.. 특수살균 등 신기술도 확보.. 식품시장 혁신 앞장서기로

[유통업계 핫이슈 핫현장] 가정간편식으로 글로벌 정복 나선 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이 가정간편식(HMR) 대표브랜드 '비비고'를 글로벌 리딩브랜드로 키워 오는 2020년까지 HMR 매출을 올해(목표액)의 2.4배인 3조6000억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CJ제일제당은 11일 서울 필동 CJ인재원에서 'CJ HMR 쇼케이스' 행사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HMR사업 비전을 발표했다.

김철하 CJ제일제당 대표이사는 "햇반으로 시작한 HMR 시장은 앞으로도 고속성장을 거듭할 것"이라며 "HMR브랜드인 '비비고'를 글로벌 리딩브랜드로 키우기 위해 맛품질, 영양밸런스, 포장, 가성비 등 원료의 맛을 그대로 살리기 위한 기술력 확보에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HMR 앞세워 한식세계화 박차"

CJ제일제당은 '햇반'과 '비비고', '고메'를 HMR 핵심 브랜드로 지속 육성해 내식의 간편화, 외식의 내식화, 한식의 세계화를 이루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국내에서 축적된 HMR 기술력과 브랜드 영향력을 토대로 한식브랜드 '비비고' 제품을 대폭 확대해 글로벌 시장에서 식문화 한류 확산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CJ제일제당의 한식 세계화 전략은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신념에 따른 것이다. 이 회장은 한국 식문화를 그룹의 미래성장동력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이에 따라 CJ제일제당은 단순히 한식을 세계에 알리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연구개발을 통해 한식의 현지화도 힘쓰고 있다. 한식 대표 메뉴인 밥과 찌개, 만두, 비빔밥, 불고기 등을 HMR 제품으로 개발해 현지인 입맛을 사로잡겠다는 것이다.

CJ제일제당은 미국,중국, 베트남, 러시아 등에 생산거점을 갖추고 50여개국에 140여개 HMR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에는 R&D센터도 갖췄다. 이를 토대로 오는 2020년까지의 총 매출목표액 중 40%를 글로벌 시장에서 거둔다는 계획이다.

CJ제일제당 강신호 식품사업부문장은 "10년, 20년 후를 내다볼 수 있는 미래 먹거리를 만들어야 한다는 이재현 회장의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HMR 사업에 지속적인 투자를 진행할 것"이라며 "R&D 차별화와 혁신 제조기술, 첨단 패키징 경쟁력 강화를 통해 글로벌 HMR 리딩 기업으로 도약하겠다"이라고 밝혔다.

[유통업계 핫이슈 핫현장] 가정간편식으로 글로벌 정복 나선 CJ제일제당
김철하 CJ제일제당 대표이사

■2020년까지 연구개발에 2000억 투자

CJ제일제당은 '햇반'과 '비비고', '고메' 등 핵심 HMR 브랜드를 앞세워 지난해 처음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올해는 매출이 지난해보다 약 40% 성장한 1조5000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R&D 및 제조역량을 기반으로 미래 식품시장의 판도를 바꿀 차별화된 냉동.상온 HMR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기술혁신을 통해 식품산업을 첨단산업으로 키워야 한다'는 이재현 회장의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2020년까지 연구개발에만 2000억원 이상을 투자하기로 했다.

신기술 확보로 식품시장 혁신에도 앞장서겠다는 전략이다. 특수살균, 원재료 특성 보존, 영양균형 구현 등이 대표적이다.
이미 햇반용기를 비롯한 상온 HMR제품 포장용기는 방부제없이 상온에서 9개월까지 보관이 가능하다. '가정에서 방금 만든 요리', '전문점 수준의 맛 품질' 구현을 강조하는 CJ제일제당만의 혁신기술이다.

총 5400억원을 투자해 최첨단 기술을 접목시켜 건설 중인 충북 진천 식품 통합생산기지가 내년 말 본격 가동되면 제품의 품질경쟁력과 함께 가격경쟁력까지 높일 수 있다는 게 CJ제일제측의 설명이다.

onsunn@fnnews.com 오은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