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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면 돈 되는 '금융 꿀팁'] 통신비·전기요금만 제때 납부해도 신용등급 올라가요

신용등급 관리

#1. 사회초년생 A씨는 전세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대출을 받는 과정에서 자신의 신용등급이 높지 않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후 평소 핸드폰 요금과 공과금을 꾸준히 납부하면 신용등급을 올릴 수 있다는 주변의 조언을 듣게 됐다.

#2. 사회초년생 B씨는 한국장학재단에서 학자금 대출을 받아 대학교를 졸업한 후, 취업에 성공해 한국장학재단의 대출금을 갚고 있다. 하지만 B씨는 학자금을 성실하게 상환하는 것이 자신의 신용등급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는 알지 못했다.

금융 서비스를 이용하는 이에게 신용등급 관리는 무엇보다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특히 대출 서비스를 이용할 계획이 있다면 신용등급 관리의 중요성은 더욱 커진다. 신용등급 관리를 허술하게 했다간 필요한 때에 원하는 규모의 자금을 대출 받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중요성에 비해 손 쉬운 방법을 통해 신용등급을 관리할 수 있다.

개인의 신용등급을 책정하는 신용조회회사는 대출 건수 및 금액.연체금액.연체기간. 제2금융권 대출실적. 신용카드 사용실적 등 여러 평가항목을 통계적으로 분석해 개인별 신용평점(1~1000점)을 산출한다. 이 과정에서 직접 반영되지 않는 정보 중 개인의 신용과 관련성이 있는 일부 정보에 대해서는 별도의 가점을 부여하고 있다. 이러한 신용평가 가점제도를 기억했다가 잘 활용하면 자신의 신용등급을 개선하는 데 유용하다.

통신비와 전기요금만 제때 납부해도 신용평가에서 가점을 받을 수 있다. 휴대폰 요금이나 국민연금.건강보험료.도시가스요금 등을 6개월 이상 납부한 실적을 신용조회회사에 제출하는 경우, 5~17점의 가점을 받을 수 있다. 성실하게 납부한 기간이 길면 길수록 가점 폭은 커진다. 가점을 받고자 하는 경우 신용조회회사 홈페이지를 통해 '비금융정보 반영 신청'을 하거나, 우편.방문.팩스 등을 통해 납부실적을 제출하면 된다.

미소금융.햇살론.새희망홀씨.바꿔드림론 등 서민금융 정책상품의 대출금을 성실히 상환해도 가점을 받을 수 있다. 1년 이상 성실히 갚거나 대출원금의 절반 이상을 상환하면 최대 13점의 가점을 받을 수 있다.

대학 또는 대학원 재학 시 한국장학재단으로부터 받은 학자금 대출을 연체 없이 1년 이상 성실하게 상환하면 5~45점의 가점을 받을 수 있다. 신용조회회사가 학자금대출 성실상환자 명단을 통보받아 반영하기 때문에 본인이 별도로 상환기록을 제출할 필요는 없다.

체크카드를 꾸준히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연체 없이 월 30만원 이상 6개월 동안 사용하거나, 6~12개월 지속적으로 사용하면 4~40점의 가점을 받는다. 사업 실패 이후 재창업을 위해 중소기업진흥공단 등에서 재창업자금 지원을 받았다면 10~20점의 가점이 부여된다.

다만, 현재 연체 중인 자나 연체경험자, 다중채무자(3개 이상 금융사에서 대출을 받은 경우) 등은 가점부여 대상에서 제외되거나 가점폭이 제한될 수 있다.

최재성 기자

공동기획:금융감독원